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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빛과 소금] 노력은 성공의 어머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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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소금] 노력은 성공의 어머니이다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입력 2015/12/15 09:51 수정 2015.12.15 09:45
강진상 평산교회 담임목사



 
↑↑ 강진상
평산교회 담임목사
 
현대 첼로 연주 아버지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첼리스트였던 파블로 카잘스는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 첼로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았다는 일화로 유명하다.

영국 BBC에서 그에 관한 특집방송으로 인터뷰를 했다. 기자는 평소에 궁금하던 것을 질문했다. “선생님께서는 95세 된 지금까지도 하루에 6시간씩 연습을 한다고 들었습니다. 왜 힘들게 계속해서 연습을 하십니까?”
카잘스는 “지금도 연습을 통해 조금씩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라고 대답했다. 90세가 넘어서도 매일 6시간씩 연습하며 기본기를 다진 비결은 변함없는 연습과 노력이었다.

네덜란드 자유대학 한스 로크마커 교수가 쓴 ‘예술은 변명을 하지 않는다’에는 일본 화가 후쿠사이에 대한 일화를 소개하고 있다.

친한 친구가 후쿠사이를 찾아와 수탉을 그려 달라 부탁했다. 수탉을 그려본 적이 없는 후쿠사이는 친구에게 일주일 뒤에 오라고 말했다. 일주일 후 친구가 찾아오자 이주일 뒤에 보자고 말했다. 이런 식으로 미루다 어느덧 3년이 흘렀다. 3년째 되는 날 친구는 참지 못하고 버럭 화를 냈다.
 
그때 후쿠사이는 말없이 종이와 물감을 가져와 수탉을 그려 줬다. 완성된 그림은 너무 완벽해 마치 살아 있는 것 같았다. 친구는 그릴 수 있는데 왜 3년이나 기다리게 했느냐 따지고 들었다. 그러자 후쿠사이가 데려간 자신의 화실에는 3년 동안 습작한 수탉 그림들이 쌓여 있었다.

로크마커 교수는 후쿠사이의 일화를 바탕으로 예술은 변명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 어떤 재능도 후천적 훈련과 노력 없이는 명품을 만들 수 없다는 이야기다. 실패는 명작을 준비하는 습작이며 도전의 과정이다.

우리나라 2009년의 베스트셀러 중에는 ‘아웃라이어’라는 책이 있다. 부제는 ‘성공의 기회를 발견한 사람들 아웃라이어’다. ‘아웃라이어’라는 말은 이 시대의 성공한 사람을 가리킨다.

컴퓨터 프로그램 일인자 빌 조이, 록 밴드 비틀스의 멤버들, 마이크로 소프트의 빌 게이츠, 그 외에 지구 역사상 가장 잘 사는 부자 75명 이야기가 나온다. 그리고 가장 IQ가 높다는 크리스토퍼 랭건의 이야기도 있다.

이 책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세상에서 성공한 사람은 천재는 없다는 것. 자기 분야에서 최소한 1만 시간 이상 노력하면 누구도 아웃라이어가 될 수 있다고 했다. 1만 시간이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매일 하루도 빼놓지 않고, 3시간씩 연습해 10년을 투자해야 하는 시간이다. 1만 시간의 노력을 기울일 때 그 사람의 머리, 뇌는 최적의 상태가 된다고 한다. 세상에 성공한 사람들이 다 똑똑하고 영리한 사람들만이 오른다고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노력은 성공의 어머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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