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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도서관 하나에 인구 10만명 “인프라 부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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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도서관 하나에 인구 10만명 “인프라 부족해”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입력 2016/01/19 09:03 수정 2016.01.19 08:57
양산은 진주 다음으로 도서관 1곳당 담당 인구 많아

전국 평균 5만5천, 경남 평균 6만보다 웃도는 수치



“도시 성장 비해 도서관 시설 턱없이 모자란 상황”

양산시 공공도서관 수가 인구 10만명당 1곳 수준으로 전국 평균 5만5천명당 1곳은 물론, 경상남도 평균인 6만명당 1곳인 것에 비해 매우 열악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경남도 내 도서관은 2015년 12월 말 기준 66곳(경남도ㆍ경남도교육청 소관 통괄)이 등록돼 있다. 이중 어린이도서관, 기적의 도서관, 영어도서관 등 특수도서관 10곳을 제외하면 경남도에는 모두 56개 공공도서관이 운영 중이다.

지난해 말 기준 경남도 인구인 336만4천702명에 현재 운영 공공도서관 수를 나눠봤을 때 도서관 한 곳이 인구 6만83명을 담당하고 있다. 전국 평균은 1곳당 5만5천407명으로, 현재 전국 공공도서관은 930곳이 운영되고 있다.

양산시에는 현재 특수도서관인 양산영어도서관과 상북어린이도서관을 제외하고 양산시가 운영하는 양산시립도서관, 웅상도서관, 양산시교육지원청이 운영하는 양산도서관이 공공도서관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양산시 인구가 30만1천291명이기 때문에 한 도서관이 10만430명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

경남 전체를 봤을 때도 평균 담당 인구 이상인 도시는 양산시를 비롯해 진주시, 창원시, 김해시 밖에 없으며 그중에서도 양산은 도서관 인프라에 있어 진주시(1곳당 11만4천808명) 다음으로 열악한 수준이다.



양산시보다 인구가 5만여명 이상 적은 거제시에 공공도서관 5곳이 있는 것과 비교했을 때도 지역 내 공공도서관이 매우 부족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역에서는 신도시가 조성돼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동면 석ㆍ금산지역과 현재 운영 중인 도서관과 거리가 멀어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는 덕계동, 서창동, 상ㆍ하북 지역 등에 신규 도서관을 건립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시우 전 양산시립도서관장은 “과거를 보려면 박물관에, 현재를 보려면 시장에, 미래를 보려면 도서관에 가라는 말이 있는데 현재 양산엔 도서관이 세 곳뿐이라 확충이 시급하다”며 “경남 평균 수준으로 맞춘다고 해도 양산 내 도서관 3곳은 더 생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한규(27, 상북면) 씨는 “지역에 있는 도서관을 이용하려 시도해봤지만, 너무 멀리 있어 이동에만 시간이 많이 소요돼 그다음부터는 다시 갈 생각도 안 하고 있다”며 “인구 30만명이 넘었다고는 하지만 사람만 늘었을 뿐, 도서관 같은 문화ㆍ편의 시설은 이전과 그대로인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양산시는 “인구가 늘면서 도서관 수요도 늘어난다는 걸 알지만, 올해 딱히 추가로 공공도서관을 건립한다는 계획은 없다”며 “장기적으로 논의해 봐야 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한편, 경남도교육청은 물금 워터파크 인근 학교용지에 공공도서관을 건립하는 것에 대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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