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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스트라는 양산여고 관악부를 담당하던 김영일 교사가 지휘자로, 우창렬 교사가 단무장을 맡으며 지난해 10월부터 창단 연주회를 준비했다.
양산여고는 지역 내 관악부가 있는 두 군데 고등학교 중 한 곳이다. 관악부 활동으로 대학까지 진학하고 업으로 삼는 제자가 많지만, 양산보다 다른 지역에서 주로 활동하며 고향과 멀어지는 제자들이 안타까웠던 우 단무장이 김 지휘자에게 오케스트라 창단을 제안했다.
우창렬 단무장은 “졸업생에게는 지역에서 활동할 기회를, 관악부 학생에게는 나중에 양산과 함께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주기 위해 오케스트라를 추진하게 됐다”며 “현재 단원 30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양산여고 출신 졸업생과 교사, 또 지역 내 관악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단원으로 있다”고 설명했다.
오케스트라를 이끄는 김영일 지휘자는 양산시립관악단에서 활동할 정도로 관악에 있어 실력자다. 김 지휘자를 비롯해 시립관악단 출신 박욱선 씨와 양산여고 관악부 졸업생 현아름 씨가 단원 지도를 맡고 있다. 쟁쟁한 실력자들이 오케스트라 발전을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이들은 창단 공연의 주제처럼 ‘관악으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가장 잘할 수 있는 음악으로 시민에게는 문화적 풍요를, 음악을 꿈꾸는 이들에게는 꿈을 키울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주는 것. 나아가 양산시민의 오케스트라가 될 수 있도록 관악에 관심 있는 일반인도 참여할 수 있도록 단원을 확장하고 지역 활동도 활발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일 지휘자는 “음악을 통해 사회적 나눔을 실천하며 아름다운 양산을 만드는 것 역시 저희 역할이라 생각한다”며 “이번 공연을 양산시지역아동센터협의회와 함께하는 것도 공연을 찾는 관객에게 지역아동센터의 역할과 필요성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앞으로 지역아동센터뿐만 아니라 다문화가정, 외국인노동자 등 지역 내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위해 활동할 것이라며 양산시민의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우 단무장은 “창단에 있어 많은 도움을 준 모든 분, 그리고 이번 공연 진행과 연주에 힘을 실어준 엄정행 교수님께 감사하다”며 “저희의 작은 음악이 양산시민 마음속에 자리 잡길 바라며 양산 음악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