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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 10주년 맞이한 양산YWCA
여성의 힘으로 양산을 바꾼다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입력 2016/02/29 09:36 수정 2016.02.29 09:29
여성과 청소년, 어린이, 환경, 소비자 보호 등 위한 활동 펼쳐

“지역을 위해, 소외된 이를 위해 일하는 시민단체로 나아갈 것”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여성에게 희망과 따스함을 전한다. 또 사회에서 소외되고 힘없는 약자를 돌보는 일도 마다치 않는다. 나눔과 섬김으로 낮은 자에게 힘이 되고 여성 권익을 위해 힘써온 지 10년. 양산지역 여성과 소비자, 청소년, 어린이, 다문화, 환경 보호 등에 앞장서온 양산YWCA(회장 도말순, 이하 YWCA) 이야기다.

YWCA는 2004년부터 준비 기간을 거쳐 지난 2006년 11월 창립했다. ‘소비자상담위원회’, ‘환경위원회’ 등 2개 위원회 237명 회원으로 시작해 창립 10년인 올해는 회원 978명을 둔 명실공히 지역대표 시민단체로 성장했다.


여성 인권이 존중받는 양산 만들기 앞장


YWCA의 핵심적인 활동을 말하라고 하면 단연 ‘여성 권익 존중’을 위한 활동일 것이다.

가사와 육아 부담으로 인한 경제력 단절여성과 미취업여성들이 경제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양산여성새로일하기센터’를 운영하며 여성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 왔다. 중ㆍ장년 여성 일자리 창출을 위한 ‘고령자인재은행’, 경력단절 여성의 안정된 직장생활 보장을 위한 ‘새일여성 인턴제’, ‘결혼이민여성 인턴제’, 다양한 취업대비 교육으로 여성에게 자아실현 기회를 제공했다.

취약계층 여성과 중ㆍ장년층 여성에게 건전한 여가활동 기회를 제공하는 ‘여성행복스타트 프로젝트’와 여성이 직접 여성정책을 제안하고 자기주장을 펼치는 ‘여성들의 이야기터’도 많은 호응을 받았던 프로그램이다.

YWCA는 동요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민들레 동요학교’, 인형극으로 재능 기부하는 ‘민들레인형극봉사단’, 천연화장품 동아리 ‘자연미인’, 기타 동아리 ‘통기타 동아리반’ 등을 여성 능력 개발을 위한 다양한 동아리 활동도 지원하고 있다.

남성 가사 참여를 이끌어 양성평등을 이루기 위해 기획한 ‘우리 아빠는 쉐프!’ 요리경연대회는 회원은 물론, 시민도 높은 참여율을 보이는 행사다. 이 행사를 통해 엄마 일, 아빠 일 구분 없이 가정에서 양성평등 실천을 확산하는 계기를 만들고 있다.


자연과 생명에도 엄마의 사랑을


환경 사랑과 보전 활동 역시 YWCA 핵심 활동이다. 시민과 함께하는 ‘환경 사랑 걷기대회’를 비롯해 시민을 대상으로 환경보전 캠페인, 생태문화 환경교육 등을 진행한다.

특히 수질 오염이 심각한 하천 살리기를 위해 EM(유용 미생물, Effective Microorganism) 전문 지도사 강의와 함께 ‘흙공 던지기’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흙공은 유산균, 효모 등 유익한 미생물을 조합해 발효시킨 EM 원액과 쌀뜨물 발효액 등을 섞은 물에 황토를 섞어 반죽해 공 모양으로 만들었으며, 악취제거와 수질정화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여러 지자체에서 환경정화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외에도 ‘환경지킴이 에코리더 교육’으로 지역 환경과 생태를 보존하고 살리는 실천가 양성에 힘쓰며 ‘녹색나눔장터’ 운영으로 자원을 나누고 재활용하는 가치를 시민에게 알리고 있다.


어린이와 청소년 위한 교육 활동도 활발


YWCA는 엄마 마음으로 아이들을 위한 교육에도 힘쓰고 있다. 가까운 미래 소비생활 주역이 될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직업 탐색, 경제적 소비생활, 소비자 권리 등 소비생활 상식을 알려주는 것. 또 친환경 실천 교육과 지역 생태계 보전, 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환경보호 활동 등을 아이들과 함께하며 환경의 중요성과 소중함도 알린다.

이들은 ‘양산YWCA어린이합창단’을 운영하며 아이들이 공동체 활동을 통해 화합하고 다른 사람을 존중하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자선공연으로 자신의 재능을 다른 사람과 나누는 기쁨을 알려준다.

YWCA 최정열 사무총장은 “YWCA는 소비자 상담실을 운영하며 소비자 피해 예방을 위해 일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단체 내 소비자위원회, 회원위원회, 사회문화위원회, 환경위원회 등을 운영하며 회원의 활동력과 지도력도 키우고 있다”며 “회원 증가는 물론, 다른 단체와 협력을 통해 YWCA 프로그램을 더 효율적으로 운영할 것이며 지역을 위해 일하는 시민단체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YWCA 활동에 관심 있는 사람은 전화(367-1144, 384-1116, 362-9192)로 문의하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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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도말순 양산YWCA 회장

“10년 역사 힘입어 지역 위한 시민단체로”

“우리 YWCA의 목표는 한결같습니다. ‘생명의 바람, 세상을 살리는 여성’이라는 슬로건을 기반으로 양산지역 여성을 위해 일하는 것입니다. 10년이란 시간 동안 많은 분의 도움으로 지역 시민단체로서 자리 잡은 만큼, 앞으로도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양산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양산YWCA 시작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이 YWCA와 함께한 도말순 회장은 마지막 임기인 올해에도 지난 시간처럼 YWCA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회장으로 머물진 못하겠지만 YWCA 고문으로 있으며 끝까지 회원들과 함께할 것을 다짐했다.

“여성이 행복해야 가정이 행복하고, 가정이 행복해야 사회가 행복합니다. YWCA는 여성이 자아를 찾아 더 행복하고 주도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여성 권익 신장을 위해 여성 일자리 창출, 여성리더 양성, 일ㆍ가정 양립 문화 확산 등 활동에 앞장서는 것이지요”

도 회장은 지난 10년 꾸준히 걸어온 것처럼, 올해도 지금처럼 걷겠다며 활동 목표를 밝혔다. 탈핵으로 생명평화를, 성 평등으로 정의를 지킬 것을 약속하며 탈핵 생명 운동, 성 평등 운동, 평화통일 운동, 청소년ㆍ청년 운동, 돌봄 정의 운동 등 여성의 힘으로 변하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것. 여기에 앞으로 YWCA와 함께할 회원을 위해 보금자리를 마련할 계획도 밝혔다.

“임기가 끝나기 전 회원들이 편하게 활동할 수 있는 보금자리를 만드는 것이 회장으로서 마지막 목표입니다. YWCA 회관이 마련되면 신입 회원도, 기존 회원도 더 편하게 YWCA를 오갈 것이고 그러다 보면 단체 활동 범위 또한 넓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도 회장은 10돌을 맞이하는 YWCA는 앞으로 우리가 사는 이 세대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일을 해나갈 것이라며 지역사회를 위한 활동 등 새로운 길을 향해 가는 YWCA에 시민의 아낌없는 지지와 후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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