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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박물관 소장 유물 경남문화재 지정..
문화

박물관 소장 유물 경남문화재 지정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입력 2016/03/15 11:22 수정 2016.03.15 11:14
가야진사 분청사기, 박정빈 공 관련 자료 등 3건

경남도 유형문화재ㆍ문화재자료 가치 인정 받아



↑↑ 경남유형문화재 제594호로 지정된 양산 가야진사 출토 분청사기제기 희준과 궤(사진 위), 문화재자료 제616호로 지정된 박정빈 초상(사진 아래에서 왼쪽), 문화재자료 제615호로 지정된 박정빈 관련 교지(사진 아래에서 오른쪽)
양산시립박물관(관장 신용철)은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가야진사 출토 분청사기 등 3건 26점이 경상남도 유형문화재와 문화재자료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지정된 문화재는 가야진사 분청사기 제기(경남유형문화재 제594호), 박정빈 공 관련 교지(경남문화재자료 제615호), 박정빈 공 초상(경남문화재자료 제616호)이다.

가야진사 출토 분청사기 일괄품은 모두 13점으로 지난 2009년 용당리 가야진사 유적 발굴조사를 통해 출토된 유물이다. 희준(犧尊, 제사 때 스는 술 항아리)을 비롯한 보(簠, 제사 때 쌀과 조를 담는 제기), 궤(簋, 제사 때 햇곡식을 담는 제기) 등 희귀한 형태의 제기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이들은 ‘세종실록 오례’와 ‘국조오례의’ 제기도설(제기의 종류와 설명, 그림이 실린 부분)에 있는 도설을 바탕으로 제작된 유물이자 남아있는 예가 드문 자료로 평가되며, 특히 가야진사에서 실제로 사용된 제기라는 점에서 귀중한 유물로 평가돼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이와 함께 조선조 영조 때 창원부사 등을 역임하고 금정산성을 축조한 박정빈 공과 관련한 문화재 2건도 문화재자료로 지정됐다.

박정빈 공 후손인 박훈일 선생이 양산시립박물관에 기탁한 박정빈 관련 추증교지는 모두 12점으로 일반적인 양식인 가로가 긴 종이에 세로로 쓰인 11점과 세로로 긴 붉은 색의 종이에 종서로 쓴 홍패 1점으로 1747년 박현보가 무과(병과) 95인으로 급제했다는 교지다.

또한 박정빈 초상화 1점은 인물 정면관(앞에서 바라본 모습)과 흉배 크기, 관모 높이 등에서 18세기 전반 초상화 양식을 보여주는 좋은 자료로 평가됐다.

경남문화재위원회는 “박정빈 공에 대한 관련 문헌자료가 부족한 상황에서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등 사료를 통해 확인되는 관직 등이 실제 조사본인 ‘박정빈 관련 교지’에서 정2품까지 올라 3대에 걸쳐 관직이 추증됐음을 확인할 수 있어 역사적 사료가 충분한 자료로서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지정 이유를 밝혔다.

시립박물관은 지정 문화재의 안전한 관리와 전시를 위해 상설전시실 진열장을 일부 신설해 유물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용철 관장은 “박물관 소장 유물의 문화재 지정은 양산 역사와 문화 수준이 매우 높다는 것을 알려준다는 점에서 대단히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문화재 지정으로 양산시립박물관이 소장한 지정문화재는 보물 1건(양산이씨 종가 고문서, 보물 제1001호), 유형문화재 7건, 문화재자료 2건 등 모두 10건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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