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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박물관, 양산 역사 알리미로 ‘우뚝’..
문화

박물관, 양산 역사 알리미로 ‘우뚝’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입력 2016/04/19 11:04 수정 2016.04.19 11:04
시립박물관, 개관 3주년 기념 ‘행복한 박물관’ 운영
“다시 찾고 싶은 박물관 되도록 전시ㆍ교육 기획할 것”














↑↑ 지난 16일 시립박물관 로비에서는 관람객을 대상으로 ‘플루트와 함께하는 작은 음악회’를 진행했다. 이날 가족 관람객이 많이 방문해 음악회와 가족 영화 관람, 가훈 쓰기, 전시실 관람 등 박물관 나들이를 즐겼다.
ⓒ 양산시민신문




지난 2012년 4월 11일 개관한 양산시립박물관(관장 신용철)이 개관 3주년을 맞아 시민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박물관 1층 로비와 시청각실 등에서 공연, 영화, 각종 행사를 마련해 관람객들과 개관 의미를 되새기고 기념하기 위한 ‘행복한 박물관’을 운영한 것.


시립박물관은 16일 박물관 작은 음악회와 영화 상영을 시작으로 17일 마술쇼 등을 진행했다.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주말 동안 박물관에는 가족 관람객으로 북적였다. 특히 가훈 써보기, 박물관 포토존 운영, 3주년 기념 배지 증정 등 다양한 행사로 관람객 호응을 얻었다.


7살 아들과 함께 박물관을 찾은 이미숙(42, 삼성동) 씨는 “시립박물관은 무엇보다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많이 운영해 좋다”며 “아이가 처음 플루트 소리를 접할 수 있는, 또 나도 잊고 있었던 가훈의 뜻을 되새겨볼 수 있게끔 기회를 마련해준 박물관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지역 역사와 문화 욕구 충족해주는
공립박물관 모범 사례로 평가받아


시립박물관은 경상남도 지자체 설립 박물관으로는 유일하게 1종 종합박물관에 등록했다. 1종 종합박물관답게 개관 특별 ‘양산의 보물전’과 ‘백년만의 귀환, 양산 부부총’, ‘황산강 가야진’, ‘양산이 품은 명산 천성산’ 특별전 등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양산을 역사 문화도시로 발돋움하게 했다.


양산 역사를 재조명하는 다양한 특별전으로 개관 후 지난 3월 말까지 관람객 37만명 발걸음을 박물관으로 이끌었다.


시립박물관은 지역 정체성과 애향심을 위한 사회문화교육에도 앞장서고 있다. 개관 때부터 성인, 어린이, 교사 등 다양한 계층 문화 욕구를 충족하고 문화 시민으로서 역량을 키우기 위한 문화강좌와 현장탐방을 운영했다.


특히 자라나는 어린이가 지역 문화재를 그려보는 ‘우리 문화재 빚기ㆍ그리기 대회’를 개최해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2014년부터는 양산 역사 토크 콘서트와 일요 가족 영화 상영 등으로 가족 단위 박물관 교육 프로그램인 해피위켄드 행사를 진행해 시민에게 호평을 받았다. 지난해는 매달 양산 역사와 문화를 대표하는 보물급 유물과 색다른 주제를 정해 ‘이달의 전시’를 이어오고 있으며, 올해는 양산 인물을 소개하는 토크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시립박물관이 이룬 성과 가운데 유물 관리 분야는 지역박물관 존재 이유를 그대로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동안 양산에서 발견된 매장 문화재는 보관처가 없어 인근 대학박물관이나 국립김해박물관에서 보관해야만 했다.


그러나 박물관 개관 이후 문화재청으로부터 매장문화재 보관 위탁관으로 지정받아 3월 기준 문화재 1천971건, 2천282점이 양산으로 돌아왔다. 이와는 별도로 305건, 1천195점에 달하는 개인소장 문화재 기증기탁이 이어져 개관 초기 ‘유물 없는 박물관이 될 것’이라는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양산시립박물관 신용철 관장은 “지난 3년은 시립박물관이 자리 잡기 위한 과도기였다면 앞으로의 3년은 지역 공립박물관 성공을 위해 진력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박물관이 지역 역사와 문화를 알리고 선도하는 공간이자 시민과 관람객이 다시 찾고 싶은 박물관이 될 수 있도록 새로운 전시와 교육프로그램 기획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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