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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독자에게 위안ㆍ격려 전하는 글이었으면…”..
문화

“독자에게 위안ㆍ격려 전하는 글이었으면…”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입력 2016/05/24 10:12 수정 2016.05.24 10:12
소설가 등단 15년, 첫 번째 소설집 ‘장례식에의 초대’ 세상에 내놓은 양인철 작가

조직 속 사회적 매장, 소시민의 아픔, 가부장 사회 등
다양한 소재와 기법으로 표현한 작품 10편을 담아내
















ⓒ 양산시민신문




15년간 경험을 한 권으로 묶어냈다. 2001년 등단한 양인철 소설가가 15년 만에 첫 단편소설집 ‘장례식에의 초대’(부르크)를 세상에 선보이게 됐다.


“15년이 걸렸네요. 등단 후 양산문학이나 주변인과 문학 등에 발표한 단편소설들을 모아 소설집으로 내게 됐습니다. 물론 미발표작도 실렸고요. 원고로 있을 때는 그저 그랬던 소설이 하나의 책으로 묶이니 많은 생각을 갖게 하네요”















ⓒ 양산시민신문



양 소설가의 ‘장례식에의 초대’에는 동명의 단편소설을 비롯해 모두 10개의 작품으로 구성돼 있다. 여기에는 양 소설가가 지나온 삶의 궤적도 있고 시대에 대한 고민, 힘겨운 삶을 살아가는 소시민의 아픔도 담겨있다. 오랜 시간을 거쳐 온 만큼, 다양한 소재와 기법으로 각 소설이 완성됐다.


“소설집 제목이기도 한 ‘장례식에의 초대’는 제가 경찰 생활을 하면서 겪은 일을 토대로 쓴 작품입니다. 경찰 조직 속에서 한 사람을 매장하기 위해 일어나는 사건을 주제로 했죠. 소설에는 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것도 있지만, ‘전쟁의 추억’처럼 이웃의 경험담을 취재한 것도 있으며, ‘비뇨기과 가는 길’이나 ‘짧은 만남’처럼 방송이나 신문을 통해 소재를 찾은 것도 있죠. 각 소설이 담고 있는 의미와 구성이 다른 만큼, 읽는 재미가 있지 않을까 싶네요”


그는 작품을 통해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사회를 쉽게 들여다보기도 하고, 뜻하지 않은 새로운 경험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양한 상황에 처한 주인공을 통해 나라면 어떻게 어려움을 헤쳐 나갈 것인지를 생각해보면서 소설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소설가는 자신의 이야기를 글로 전하기도 하지만 어느 순간 사회를 돌아보고 있습니다. 이웃에게 웃음을 주기도 하고 깨달음을 얻을 기회를 주기도 하죠. 이번 책에도 다양한 이야기를 담은 만큼 많은 생각할 거리를 주고 싶었습니다. 소유욕에 사로잡힌 가부장적인 남자의 욕망과 제어할 수 없는 폭력에 대해, 또 권위를 가진 누군가 앞에서 자백을 강요당하게 되는 상황에서 우리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이 상황에서 양심이란 어떤 역할을 하는지 등을 생각할 수 있을 겁니다”

장편소설 집필도 마무리 단계
힘 닿는 한 소설과 함께하고파


양 소설가는 차기작으로 장편소설을 준비하고 있다. IMF를 겪은 부부가 경주 산골에 들어가 살면서 일어나는 일을 주제로 한 작품으로, 집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집필이 끝나면 출판할 계획이라고 한 양 소설가는 힘이 닿는 한 계속 소설을 쓰는 게 꿈이자 목표라고 말했다.


“생업에 매달리다 보니 첫 소설집을 갖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더디게 작품을 완성해 가고 있지만, 글을 쓰며 제 안의 어려움을 이기는 힘을 얻으며 조금씩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얻은 이 힘을 소설로 풀어냈기에 작품이 독자에게 위안과 격려를 전달하는 매개체가 됐으면 합니다”


한편, 양인철 소설가는 전라북도 남원시 출생으로 지난 2001년 문학세계 단편소설 ‘매직을 훔친 아이’와 문학과 창작 단편소설 ‘리오그란데를 찾아서’로 신인문학상을 수상, 등단했다. 현재 양산문인협회와 한국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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