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자연, 예술, 사람이 공존하는 곳”..
문화

“자연, 예술, 사람이 공존하는 곳”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입력 2016/05/31 08:57 수정 2016.05.31 08:57
[만나 봅시다] ‘스페이스나무’ 전수열 대표
하북 복합문화공간 ‘스페이스나무’ 개관 1주년
미술, 음악 등 볼거리부터 문화 교육까지 진행
“문화로 여유 누리는 양산시민 쉼터로 가꿔갈 것”

지난해 5월 새로운 복합문화시설이 되기 위해 문을 연 (사)스페이스나무(대표 전수열)가 개관 1주년을 맞았다. 스페이스나무는 지난 27일 스페이스나무 특설무대에서 ‘창립 1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지역민을 초대해 수준 높은 공연 등 볼거리를 제공했다.


전수열(61, 사진) 대표는 지난 1년은 양산지역에도 이런 복합문화공간이 있음을 시민에게 알리는 시간이었으며, 앞으로 많은 시민이 문화를 누리는 공간으로 스페이스나무를 떠올릴 수 있도록 전시, 공연, 교육 등을 체계화해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무(NAMU)는 ‘Tree’가 아니라 자연, 예술, 사람의 공동체라는 뜻의 Natural, Art, Man, Union의 약자입니다. 사람 생명이 아무리 길다고 한들, 자연과 예술의 생명보다는 짧기 때문에 자연과 예술이 사람보다 먼저라고 생각하죠. 그래서 각 시설도 자연과 어우러지게, 예술이 공존하도록 가꿨습니다”


전 대표는 갤러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작품’이라며 전국에서 주목받는 작품 전시, 공연을 진행해 각지에서 이곳을 찾아오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그리고 유명한 작품 전시만이 아니라 양산과 부산, 울산 등 지역 작가가 더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 역시 스페이스나무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외부에서 좋은 작품을 가져온다고 해서 지역 문화 발전까지 이뤄지는 건 아니죠. 양산이 진정한 문화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작가가 성장해야 합니다. 지역 문화가 자리 잡아야 시민도 문화를 이해하고 즐기며 진정한 ‘문화 시민’이 될 것입니다”















ⓒ 양산시민신문


스페이스나무 회원 확보 통해
폭넓은 문화 콘텐츠 제공할 것




전 대표는 스페이스나무를 사단법인으로 운영하며 유료 회원 모집을 통해 시설 내 문화 콘텐츠를 더 풍성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페라, 오케스트라, 팝페라, 재즈 등 음악 공연을 비롯해 양산 역사 교육, 전통 혼례ㆍ돌잔치 등 정원 속 문화공간에서 구현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문화를 제공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전시가 있을 땐 초대작가와의 만남으로 작품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자연 속 문화공연이라는 콘셉트로 지역에서 접하기 힘든 공연도 꾸준히 제공할 계획입니다. 인문학 교실, 영화 상영, 지역 문화 탐방 등 저희만의 프로그램을 기획ㆍ제공해 시민 문화 욕구를 채우도록 하는 거죠”


전 대표는 이미 양산학춤 상설 공연, 클래식 음악 강좌, 기획전시 등으로 많은 이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시간이 더 지나 프로그램까지 자리 잡으면 문화 시민과 지역 문화 인재가 모이는 예술의 장이 된다는 확신이 있다고 말했다.


“수익을 내기 위해 하는 거라면 이곳에서 스페이스나무를 차리지 않았겠죠. 자연이 좋아서, 문화를 함께 나누는 것이 행복해서 시작한 일입니다. 1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시작이라고 할 수 있죠. 이 공간의 가치를 아는 많은 분과 오래도록 자연과 예술을 즐기는 게 제 바람입니다”


한편, (사)스페이스나무는 하북면 초산리 84-번지 일원 약 80만3천500㎡ 규모로 조성됐다. 작품 창고, 수장고를 갖춘 갤러리를 비롯해 한옥체험관, 게스트하우스, 학술세미나실, 작가 스튜디오, 야외공연장, 카페와 레스토랑 등을 두루 갖추고 있다.


개관 1주년을 기념해 산인요, 토곡요, 통도요, 고덕우 도예가 작품을 전시하는 ‘함께하는 도자전’을 스페이스나무 내 갤러리에서, 안광식 작가 초대 개인전 ‘Memory 展’을 카페에서 내달 26일까지 진행한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