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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만고 충신 박제상 공 동상이 공의 출생지인 상북면에 세워졌다. 양산시는 상북면 효충역사공원에 높이 2m, 좌대 1.5m, 바닥 지름 6m 규모의 청동 동상을 건립했다.
양산시는 9일 효충역사공원에서 내빈과 시민 등 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삽량주 간 박제상 공 동상 제막식’을 열었다.
양산시는 지난해 5월부터 박제상 공을 기리고 후손에게 공의 충절을 알리며 효충역사공원 내 관광 콘텐츠로 이용할 수 있는 동상 제작 사업을 시작했다. 지역 내 문화계 인사와 지역 원로, 문중 관계자, 교수 등으로 구성된 박제상 동상 건립 추진위원회와 박제상 공 모습과 복식 등을 구체화하기 위해 조각, 복식 전문가를 모은 소위원회를 구성해 수차례 회의를 거쳐 동상 제작에 심혈을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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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양산시는 신라 시대 복식에 대한 자료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신라사신도 등 자료를 구해 역사적 고증을 철저히 거쳐 관식과 관모, 허리띠 매듭, 장신구 등 세밀한 부분까지도 고증을 거쳤다고 밝혔다.
동상 제작은 아트인페이스(대표 왕광현)가 맡았으며, 제작비는 상북면민이 기부한 풍력발전기금 1억2천300만원과 시비 650만원, 총 1억2천950만원을 투입했다.
양산시는 “충신으로의 강한 인상과 신라 의복의 세밀함을 표현하기 위해 청동으로 제작했으며 공의 관직을 살펴볼 때 문인에 가깝다는 결론을 내려 좌상으로 만들게 됐다”며 “소위원회의 철저한 고증에 따라 박제상 공의 신분과 출신, 주요 일대기를 분석, 복식은 장유(기장이 몹시 긴 옛날 저고리의 하나)와 바지로 표현했으며 관모는 절풍형(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 등 삼국의 각 지역에서 성행하던 가장 오래된 고깔형 관모)으로 양산부부총 등 동시대 출토 유물을 비교한 후 동상 크기에 적합한 형태로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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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동연 시장은 “박제상 공의 동상을 보니 그 높은 기개가 1600년 세월을 넘어 현재의 우리에게도 전해지는 것 같다”며 “우리 손으로 양산 정체성을 찾은 역사적인 날이라고 생각하며 이 대단한 일을 위해 뜻을 모아준 상북면민께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양산국악협회와 양산무용협회의 식전 공연에 이어 제막식, 헌화, 헌시 낭송, 박제상 행장 소개, 동상 설명과 경과보고, 감사패 수여 등 순서로 진행됐다.
↑↑ 나동연 시장이 박제상 공 동상 건립에 힘쓴 소위원회 위원들과 동상 제작을 맡은 아트인페이스 왕광현 대표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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