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양산시민신문 |
한낮의 뜨거움이 숨을 죽인 저녁 무렵, 삼삼오오 돗자리를 펴고 둘러앉은 이웃의 모습이 정겹다. 지난 10일 삼성동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김진관, 이하 주민자치위)가 마련한 ‘삼성동 7080 음악회’는 삼성동 주민이 한자리에 모여 시원한 맥주 한 잔과 함께 초여름 불쾌지수를 날려버렸다.
주민자치위는 이날 음악회를 위해 맥주와 간단한 안주를 준비하고, 주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시립합창단 공연, 재능기부자들의 연주를 마련했다. 해가 뉘엿뉘엿 기울자 북정근린공원에는 가족과 연인, 친구들이 하나둘 손을 잡고 나타났다. 주민자치위가 마련한 맥주와 안주를 받아 돗자리를 펴고 술잔을 기울이는 주민은 밀린 이야기를 나누며 공연을 기다렸다. 아이들 역시 우르르 몰려다니며 맑은 웃음을 공원 가득 채웠다. 밤이 깊어갈수록 이어지는 무대에 참석한 주민 모두가 귀 기울이고 때로는 큰 목소리로 노래를 따라 부르며 박수로 화답했다.
김진관 위원장은 “삼성동 주민이 한자리에 모일 기회가 없었는데 음악회를 통해 서로가 서로를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이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주민자치위가 앞장서 주민 화합을 만드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