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남 새뜰마을은 행정자치부가 지역경제 발전과 공동체 활성화, 소외계층 지원을 위해 개최한 ‘함께해요! 지역사랑 크라우드 펀딩 대회’에 출전해 지난 1일부터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크라우드 펀딩(특정 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자금을 목표액과 모금 기간을 정해놓고 인터넷을 통해 다수 투자를 유치해 기금을 마련하는 방식)을 진행하고 있다.
소남 새뜰마을은 도시개발로 농터가 없어지고 오래된 주택만 남아 인근 공단지대와 아파트 단지 사이에 고립된 도심 낙후지역으로, 65세 이상 어르신과 외국인 노동자가 주로 거주하고 있다.
소남 새뜰마을은 아파트와 달리 음식물쓰레기를 마땅히 처리할 방법이 없어 주민이 음식물쓰레기를 일반쓰레기와 함께 버려왔고, 악취와 지저분한 위생 상태로 인해 마을 주민과 외국인 노동자 간 갈등도 종종 발생했다.
이에 김현정 소남 새뜰마을 코디네이터는 마을 문제점과 갈등을 해결하고자 ‘음식물 공동 처리시설 구입 프로젝트’를 응모했다. 처리시설로 음식물쓰레기를 퇴비로 만들어 마을을 깨끗하게 가꾸고 또 퇴비를 이용해 마을 텃밭을 가꾼다는 것. 마을 텃밭에서 가꾼 친환경 농작물은 이웃이 함께 나눔으로서 마을 주민과 외국인 노동자 간 소통도 활성화해 마을 공동체까지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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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남 새뜰마을은 매주 금요일마다 2시간가량 주민교육을 진행하며 프로젝트 방향과 마을 성장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
ⓒ 양산시민신문 |
오는 30일까지 펀딩 계속 진행
참여 금액따라 보상품도 제공
20일 현재 54명이 참여해 1차 목표 금액인 197만원을 초과한 201만4천원이 모금됐다. 목표 금액은 달성했지만 펀딩은 오는 30일까지 계속 진행한다. 추가로 모이는 모금액은 쓰레기 처리시설을 더 구입하거나 마을 공용 나눔 냉장고를 사는 데 활용할 예정이다.
펀딩은 온라인 플랫폼(www.wadiz.kr/web/m/campaign/detail/8481)에서 참여할 수 있으며 펀딩에 참여한 이들을 위해 보상품도 제공한다.
후원금 1만원(친환경 퇴비 2kg, 클린하우스 그림엽서), 3만원(친환경 퇴비 2kg, 클린하우스 그림엽서, 텃밭상자 소), 5만원(친환경 퇴비 2kg, 클린하우스 그림엽서, 텃밭상자 중, 모종삽), 10만원(친환경 퇴비 2kg, 클린하우스 그림엽서, 텃밭상자 대, 상자꾸미기 세트, 관찰일기장) 등에 따라 보상품은 달라진다.
7월 중 펀딩 결과와 호응도를 반영해 우수 프로젝트 10개에 대한 시상을 진행하며, 시상 내용과 상관없이 소남 새뜰마을은 펀딩으로 모인 금액으로 10월부터 클린하우스 1곳을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소남 새뜰마을은 정진원 이장은 “소남마을이 농촌마을에서 도시화하는 과정에 있는 마을이기 때문에 주민이 마을을 어떻게 더 좋은 방향으로 가꿀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고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주민 모두가 프로젝트에 큰 참여율을 보이고 있으며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똘똘 뭉쳤다”고 말했다.
이어 정 이장은 “펀딩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1차 목표 금액을 달성할 수 있도록 도와준 많은 분에게 감사하다”며 “깨끗하고 살기 좋은 마을, 또 어르신들도 함께 동네를 가꾸며 구성원이 소통하는 마을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