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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상북면 출생으로 효원수필문학회, 수필부산 회원, 종합문예지 ‘주변인과문학’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문경희 수필가가 두 번째 수필집 ‘물의 기억’(세종출판사)을 출간했다. 이번 수필집은 ‘고서의 숲’, ‘치치부처’, ‘그 섬에 가고 싶다’, ‘단단한 거품’, ‘그의 그녀’ 등 모두 5부에 걸쳐 글 44편이 실려 있다.
표제작인 ‘물의 기억’은 겨울을 지나 봄의 자락에서 묵혀뒀던 옷가지를 세탁하기 위해 튼 물로 인해 삶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힘을 얻는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아냈다. 이밖에도 삶 곳곳에서 때로는 쓰라리고 고독한, 또 벅찬 순간을 글로 풀어낸 작품이 실려있다.
문 수필가는 이번 수필집에 대해 “주춧돌을 놓고 기둥을 세우고, 과거와 과거 속 내가 안주하게 될 집이자 어제를 쓰고 읽으면서 내일을 도모할 집”이라며 “뭔가의 부추김이 없었다면 쉽게 엄두를 내지 못했을 것이고 여전히 낯 뜨겁지만, 이번 책은 타지에서 저마다 삶으로 분투 중인 아이들을 향한 응원가이자 아버지와 어머니께 바치는 헌사, 독자에게 전하는 응원”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 수필가는 지난 2004년 ‘문학도시’로 등단해 제12회 동양일보 신인문학상, 제1회 경북체험 전국수필공모전 금상, 제1회ㆍ4회 부산수필문협 올해의 작품상 등을 수상했으며 2013년 첫 수필집 ‘창밖의 여자’를 펼쳐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