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지산리 부부상은 신라 시대 김유신 장군 부친으로 양주총관을 역임한 김서현 장군과 만명부인상 2점으로 조선 말기에 민화풍으로 그린 희귀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북정동 고분군 부부총 근처에 있던 사당에 모셔져 있었는데 1959년 태풍으로 훼손되자 인근 무속인이 수습해 신앙 대상으로 삼았다. 그 후 1970년께 가락김씨양산종친회 재실인 취산재에 보관해왔다.
김영수 가락양산종친회장은 “지산리 부부상을 문중 내 제당에서 비장하는 것보다 안전한 보존과 활용으로 삽량주 기틀을 굳건히 한 김서현 장군 내외의 뜻을 모든 시민에게 알리기 위해 문화재를 기탁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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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립박물관은 이에 지난달 10일 취산재에서 이운식을 겸한 고유제를 마치고 작품 보존 상태를 확인한 후 지난달 28일부터 상설전시실에 전시하고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지산리 부부상이 일반에 처음 선보이게 됨으로써 문화재 관련 학계에 큰 관심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김서현 장군과 삽량주와의 연계 등에 관한 연구 등 고대사 분야 연구에 신선한 자극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신용철 양산시립박물관장은 “지산리 부부상은 현존하는 유일한 김서현 장군과 만명부인 초상화로 조선 후기 회화사, 복식사, 민속학 연구에 없어서는 안 될 귀중한 자료”라며 “많은 시민이 박물관을 찾아 관람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