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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정의현 씨 ‘문장’지로 시인 등단..
문화

정의현 씨 ‘문장’지로 시인 등단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입력 2016/08/16 09:49 수정 2016.08.16 09:49
꽃탑 외 3편으로 신인상 수상
따뜻한 감성이 담긴 작품 호평

“매일 노력하는 시인 되겠다”















ⓒ 양산시민신문




독서논술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정의현(44, 물금읍) 씨가 계간 ‘문장’ 2016년 여름호에서 제36회 시 부문 신인상에 선정되며 시인으로 등단했다. 당선작은 ‘꽃탑’을 비롯해 ‘아버지 구두’, ‘늦은 인연’, ‘수선화’ 등 모두 4편이다.


시 부문을 심사한 박윤배 심사위원은 “이번 문장을 통해 등단한 정의현 씨는 따뜻한 감성을 가진 분이라고 생각된다”며 “춥고 낮은 세상에 힘이 될 그런 시, 독자로 하여금 접근과 이해가 쉽도록 간결하고 함축적인 시를 썼고, 수많은 고민과 고통을 겪은 끝에 군더더기를 버리는 시가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평했다.


정 씨는 “문학에 대한 열정만으로 다가선 거대한 숲에서 마침내 오랜 인고의 기다림 끝에 ‘시’라는 작은 오솔길을 만난 것 같아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씨는 어릴 적부터 책을 좋아하는 아버지 밑에서 자라 책을 늘 곁에 둔 것이 시인으로 성장하는 데 가장 큰 도움을 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 씨는 동국대 국사학과를 졸업했지만, 이후 문학을 배우고 싶다는 열정만으로 한국방송통신대 국어국문학과에 다시 입학했다. 이후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수필과 시 쓰기를 접했고 그러던 중 신문에서 본 백석 시인의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에 푹 빠져 시심(詩心, 시에 흥미를 느끼는 마음)이 생겨나 시인이 됐다고 말했다.


정 씨는 “백석 시인의 시를 읽고 또 읽으며 눈물이 났던 기억이 있다”며 “그때 기억이 내가 시를 쓰도록 움직이게 했고 글쓰기가 이제는 생활이 됐다”고 웃었다.


정 씨는 “시를 통해 인생이라는 긴 항해에 떠 있는 빈 배를 노 저어 나갈 수 있는 의지가 생겨 앞으로의 내 인생을 자신 있게 살아갈 수 있게 됐다”며 “좋아하기에 절대 포기하지 않는 마음으로 시를 통해 사랑을 채우고 표현하는 시인이 되도록 매일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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