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씨가 운동했던 곳은 회야강 산책로 중 경보3차아파트 앞. 실제로 동일아파트부터 경보4차아파트 앞까지 조성된 산책로에는 가로등 대신 산책로 위 인도에 보안등 불빛에 의지해 걸어 다녀야 하지만, 그마저도 인도에 심은 가로수에 가려져 있는 상황이었다.
웅상출장소에 따르면 장흥저수지부터 회야교까지 10.6km에 걸쳐 조성된 회야강 산책로 내 일부 구간에만 가로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책로 대부분이 가로등 시설을 설치하기에는 폭이 좁아 전기 배선 등에 어려움이 있어 산책로 위 도로나 인도에 보안등을 대신 설치해 놨다.
↑↑ 회야강 산책로 내에는 가로등을 설치할 수 없는 상황이라 산책로 위 인도에 보안등을 설치했지만, 가로수로 인해 어디에 보안등이 설치됐는지 구분조차 되지 않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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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책로 곳곳에 설치된 돌다리는 강에서 자란 수생식물로 인해 통행에 불편을 주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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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주(32, 평산동) 씨는 “불빛이 안 보여 보안등이 있다는 사실도 몰랐다”며 “보안등이 있는데도 이렇게 어두우면 산책로를 어떻게 이용하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주민들은 현재 회야강을 건널 수 있는 통로는 산책로 곳곳에 설치된 징검다리뿐인데, 징검다리 바로 옆에 사람 키를 넘는 수생식물이 자라있고, 일부는 수생식물로 덮여있어 이동에 불편을 주고 있다.
최윤형(42, 덕계동) 씨는 “자전거로 회야강을 자주 이용하는데, 자전거를 들고 징검다리를 건너는 것만으로도 힘든 상황에 옆에 풀까지 발에 걸리적거려 넘어질 뻔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웅상출장소는 “안전사고가 일어난 곳을 비롯해 보안등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곳에는 추가 보안등 설치를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며 “또한 주민이 통행에 불편하지 않도록 내달 초에 풀 베기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