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을 대표하는 지역 축제 ‘2016 양산삽량문화축전’이 내달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사흘간 양산천 일대에서 열린다.
지난 24일 열린 삽량문화축전 추진위원 정기총회에서 삽량문화축전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역사문화축전, 시민화합축전, 지역진흥축전 등을 목표로 삼은 삽량문화축전 추진계획안을 발표했다.
이번 축전은 양산의 찬란한 역사인 삽량 시대를 재현하고 박제상 공을 비롯해 김서현 장군과 화랑 김유신 등 역사 인물을 조명해 지역 역사 가치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추진위는 삼국사기에 박제상 공과 함께 삽량 도독으로 기록된 김서현 장군을 양산의 중요한 역사 인물로 봤으며, 문헌에는 남아있지 않지만 아버지인 김서현 장군을 따라 삽량에서 청년 시절을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김유신도 스토리텔링해 양산의 충절을 대표할 역사 인물로 새롭게 재조명할 예정이다.
추진위는 올해 새롭게 ‘삽량 시대 라이브 존’을 구성해 축전 주제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신라 시대를 주제로 잡아 축전 경쟁력을 높인다는 것이다.
삽량 시대 라이브 존에서 선보일 ‘삽량의 출정식’은 삽량 도독 김서현 장군과 그의 아들 김유신 화랑이 전쟁터로 출정하는 출정식을 재현해 관람객에게 새로운 볼거리는 물론, 시민에게 위대한 삽량의 역사에 대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기획했다.
↑↑ 지난해 선보였던 ‘삽량의 맹세’ 프로그램. 올해는 김서현 장군과 김유신 화랑 이야기까지 더해 양산의 기상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으로 강화할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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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지난해 선보였던 ‘삽량의 맹세’를 한층 강화한 ‘삽량의 전투, 붉은 꽃, 푸른 맹세’는 삼국사기에 기록된 ‘왜구가 삽량성에 침입했으나 패하여 퇴각했다’는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김서현 장군과 김유신 화랑의 전쟁 장면을 재현하고 전쟁 전 피를 나눠 마시며 승리를 다짐하는 ‘삽량의 맹세’ 의식을 접목해 양산의 기상을 보여주고자 한다.
또 추진위는 ‘용신’에 대한 전설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도 만들 예정이다. 양산만이 가진 무형 문화자산 ‘가야진 용신제’에 있는 삼용(三龍) 전설을 우리 문화 고유 퍼레이드인 ‘길놀이’와 접목해 양산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콘텐츠로 재창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시민화합을 극대화할 프로그램으로 추진위는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양산을 ‘춤의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추진위는 K-pop 스타와 전문 댄스 크루가 한 팀이 돼 춤을 선보이는 ‘Hit the 삽량, 한류 댄스페스티벌’을 개최해 양산이 새로운 한류 문화콘텐츠 중심도시로 거듭나도록 할 계획이다.
더불어 그동안 축전 대표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었던 ‘삼장수 기상춤’을 한층 발전시킨 ‘삼장수 기상춤 카니발’을 진행한다. 그동안 다 같이 모여 추기만 했던 삼장수 기상춤에서 경연대회 형식을 도입해 시민 참여를 더 높인다는 것이다.
이밖에 부부총 장신구 체험, 삽량 마차와 황포돛배 체험, 웅상농청장원놀이 등 축전에서만 즐길 수 있는 역사문화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마당극 ‘우리 동네 경사 났네’, 전통연희극 ‘사자와 도깨비’ 등 우수예술단체 초청공연과 시립합창단 가을 콘서트, 양산 청소년 거리 페스티벌, 인디밴드와 동아리가 펼치는 버스킹 퍼레이드 등 문화예술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또 축전이 열리는 기간에 연계 행사로 양산평생학습 박람회가 열리며 양산 특산물 브랜드전, 관설당 전국 서예전, 충렬공 박제상 추모 전국 백일장, 학생 휘호 대회 등도 열린다.
삽량문화축전추진위원장인 나동연 양산시장은 “올해 축전은 선택과 집중으로 그동안의 고정관념을 깬 새로운 삽량문화축전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양산시민에게는 자긍심을, 관광객에는 양산을 심는 축전이 될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