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설계 당선작이 발표된 후 실시설계를 앞둔 복합문화타운이 공연장 규모보다 주차장과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부족하게 설계돼 입지 문제에 이어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복합문화타운은 양산시가 부족한 문화공간 문제를 해소하고, 지역 대표 건축물로 만들겠다며 지난해부터 양산천 산책로 변인 신기동 654-14 일원(신기배수펌프장 옆)에 2천680㎡, 지상 3층 규모로 건립을 추진해 왔다. 문제는 이곳 예정부지가 협소한데다 위치마저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고 있다는 것이다.
양산시는 지난 7월 23일, 설계 공모 심사위원회를 통해 에이아키텍츠 건축사무소(부산)와 건축사무소 디자인포(부산)가 공동 응모한 작품 ‘잊혀진 기억, 쌍벽루를 찾아서’를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양산시는 올 연말까지 복합문화타운 설계용역을 마친 뒤 내년 1월에 착공,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설계에 따르면, 복합문화타운 내 주차장은 14대(장애인 주차장 2대 포함), 화장실은 층별 남녀 각 2칸씩 1개소로 250석 규모인 공연장에 비해 편의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협소한 부지로 인해 추가 주차장 마련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 지역예술인은 “지상 주차장이 14대라길래 지하주차장이 따로 있는 줄 알았다. 공연장이 아무리 잘 돼 있어도 주차가 불편하면 시민이 찾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양산시는 “화장실이나 주차장 등 편의시설 부족과 관련해 동감하고 있고, 이런 사항 외에 복합문화타운에 대한 지역 내 문화예술인 의견까지 건축사무소 측에 전달해 착공 전 설계를 수정하려고 하고 있다”며 “전체 부지 내 가용면적이 여유가 있기 때문에 복합문화타운 규모를 늘리고 편의시설도 늘리는 방향으로 해결책을 찾고 있으며 제대로 된 문화시설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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