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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환경 지키기는 우리 손으로” 청년들이 전하는 환경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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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지키기는 우리 손으로” 청년들이 전하는 환경 이야기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입력 2016/10/04 10:07 수정 2016.10.04 10:07
양산YMCA 청년 환경동아리 ‘그린그린’

원자력, 저탄소 에너지, 녹색 실천 등
환경 주제 토론ㆍ공부하고 지역에 알려
“많은 사람에게 환경 중요성 알리고파”

지난 1일 중부동에 있는 양산YMCA 사무실이 시끌벅적하다. 사무실에 모인 한 무리 학생들이 원자력과 저탄소 에너지, 재활용과 녹색실천 등 환경을 주제로 한 토론이 펼쳐진다. 왜 이런 주제가 사회에서 이슈가 되는지, 어째서 뉴스에서 원전에 대한 위험을 경고하는지 스스로 알아보고 깨닫는다. 이제 21살, 6명으로 구성된 YMCA 청년 환경동아리 ‘그린그린’ 회원들은 친구들과 놀기에도 바쁠 텐데도 한 달에 한 번 있는 모임에 빼먹지 않고 참석한다.


각자 학교는 다르지만 21살 동갑내기 6명으로 구성된 그린그린 시작은 과학동아리였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시작한 과학동아리는 시간이 지나 환경으로 주제를 넓혀 지금의 그린그린이 됐다.

















↑↑ 양산 YMCA 청년 환경동아리 ‘그린그린’은 매달 첫째주 토요일, YMCA 사무실에서 환경에 관한 토론을 한다. 이를 바탕으로 청소년과 시민이 체험할 수 있는 환경 프로그램과 캠프 등을 구성해 진행하고 있다.
ⓒ 양산시민신문



김은영 씨는 “환경동아리를 어떤 계기로 시작했냐고 묻는 말에 답하기 부끄러운 게 지금 저희 동아리를 담당하는 박희경 간사님이 ‘너희 이제 환경동아리 안 해볼래?’라고 제안해 조금 생각 없이 수락한 게 계기”라며 “과학동아리 친구들이랑 잘 맞았기 때문에 계속 같이 뭔갈 하고 싶던 찰나 제안을 받았기에 환경에 대해 제대로 모른 채 활동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준비는 미약했지만 이들은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하자는 책임감으로 그린그린 활동을 시작했다. 첫 째주 토요일에 YMCA 사무실에 모여 한 가지 환경 이슈에 대한 주제를 정하고 서로 공부한 것을 발표하고 의견을 나눈다. 이어 공부한 내용을 정리해 지역과 나눌 방법을 찾는다.


그린그린 대표를 맡고 있는 이예주 씨는 “교육 기부 돌봄 교실, 무빙스쿨 with 그린그린, 쏙쏙캠프, 민주시민교육 등을 진행해왔다”며 “자주 만나지 못해 지속적인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지는 않지만, 부스 운영 등 우리가 나서야 할 일이 있으면 환경 알림이로 일하기 위해 언제나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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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활동이 소중하지만 이들은 특히 두 가지 활동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초등학교에 찾아가 아이들과 과학 키트를 만들었던 ‘교육기부 돌봄 교실’과 처음으로 기획부터 행사 진행까지 모든 것을 담당했던 ‘무빙스쿨 with 그린그린’이다.


한윤하 씨는 “돌봄 교실은 20명 정도 아이들이 참여할 거라 생각하고 과학키트를 준비했는데 막상 딱 6명만 참여해 우리와 인원이 딱 맞았다”며 “참여율이 낮아 조금 실망하기도 했는데 오히려 아이들과 일대일로 소통할 수 있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박유진 씨는 “대부분 활동은 우리가 다른 분들이 준비한 자리에 숟가락만 얹는 식이었는데 무빙스쿨은 기획 등 준비 단계부터 마무리까지 모두 저희 손을 거쳐 탄생한 프로그램”이라며 “마을에서 청소년과 함께하는 환경 축제라는 주제로 친환경 체험, 재활용 체험, 지구 온난화 알기 등으로 구성해 지난 5월 진행했는데, 애착이 가는 만큼 한편으로는 ‘더 잘할 수 있었는데’하는 아쉬움도 많이 남는 활동”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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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그린 활동으로 이들은 그동안 알지 못했던 환경 이슈가 사회에 많음을 깨달았다. 그동안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환경을 훼손하고 위협하고 있는지, 환경 보존을 위해 지켜야 하는 행동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몸소 느꼈다.


최가영 씨는 “그린그린 활동 전부터 환경에 관심이 많아 과도 환경공학과에 진학했지만, 책으로 배우는 환경과 그린그린을 통해 배우는 환경이 달라 나에게 도움이 많이 된다”며 “여기서 배운 것을 양산시민과도 공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지은 씨 역시 “예전에는 뉴스에서 나와도 지나쳤을 환경 이슈에 대해 관심이 많아졌다”며 “이제 길을 가다 원전 위험성을 알리는 피켓을 들고 있는 분을 보면 다시 한 번 보고 관심을 가지게 되는 계기가 생겼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자신들이 공부하는 것을 앞으로 부스 운영 등을 통해 시민과 공유하고 싶어 했다. 더불어 그린그린에서 함께 활동할 회원도 모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린그린 담당 박희경 YMCA 간사는 “아이들이 활동하려 해도 양산에는 그런 활동을 할 수 있는 곳이 정말 부족하다”며 “유동인구가 많은 공원은 이미 시에서 하는 행사로 꽉 차있어 우리같이 힘없는 동아리는 활동할 공간이 없다”고 말했다.


그린그린 회원들은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공간만 있어도 지금보다 훨씬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을 거 같다”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많은 분께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는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덧붙여 “같이 활동할 회원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며 “관심 있는 학생은 언제든 양산Y MCA(366-3417)로 문의해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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