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시철도 2호선 양산역 공영주차장이 일부 유료화될 예정이다. 부산교통공사(이하 교통공사)가 교통공사 소유 주차장 일부를 11월 중 우선 유료화하겠다고 밝힌 것. 특히 유료화될 주차장 부지는 지난 7월 한 업체 전용주차장으로 사용했던 곳과 동일해 논란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교통공사는 지난달 19일 주차장 임대 계획에 대한 설명을 위해 양산시 교통과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양산역 전체 주차장은 408면으로, 이중 교통공사가 113면을, 양산시가 295면을 소유하고 있다.
교통공사는 양산시를 방문해 이들 소유 주차장 가운데 양산역 입구와 가장 가까운 주차장 22면을 11월 중으로 우선 유료화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LH가 관리하는 교통공사 주차장 소유권이 내년 상반기에 넘어오면 전면 유료화하는 부분도 검토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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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공사는 유료화하는 주차장 22면을 지하철 상가 임대 사업시행자에게 임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업시행자에는 양산역 내 상가 업체들도 포함돼 있어 결국 상가 전용 주차장 확보를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교통공사는 “양산시민 편의 증진과 교통공사 경영개선을 위해 역 내 상가를 유치했으나 상가이용고객 전용 주차장이 없어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에 주차장 확보가 꼭 필요한 부분도 있다”며 “상가에 직접 주차장을 넘기는 게 아니라, 사업자에게 유료 주차장을 당분간 임대하는 방식으로, 꼭 상가 이용 고객만 사용하진 않을 것이며 차후에 역 주차장 전체가 유료화되면 장기주차와 방치차량 등을 걸러낼 수 있어 결국 시민 이용이 편리해질 것”이라고 유료화 필요성을 설명했다.
양산시는 “해당 부지는 교통공사 소유로, 소유권자가 권리 행사를 하겠다는 부분이기 때문에 시가 허락하거나 협조를 할 부분이 아니다”며 “우리도 시민 불편이 발생해 민원 발생이 많아질 것이라고 교통공사측에 전달했으나 교통공사가 전적으로 책임을 지겠다고 나섰기 때문에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주차장 전체 유료화에 대해서는 “주차장을 한 주체가 관리해야 한다는 것에 공감대 형성을 한 것뿐이지 유료화에 대해 정확하게 의논한 것도, 계획한 것도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