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도로명주소 서포터즈(단장 하둘남)는 그런 사람들을 위해 존재한다. 이들은 도로명주소와 관련한 모든 정보를 시민 눈높이에 맞춰 설명하고 양산에서 열리는 크고 작은 행사에 참여해 알리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11일까지 2주에 걸쳐 지역 내 고등학생을 찾아가 도로명주소를 알렸다. 저녁 시간에 맞춰 서포터즈들이 각 학교를 찾아가 ‘우리 집 또는 우리 학교 도로명 주소 써보기’ 행사를 진행한 것. 도로명주소를 쓴 아이들에게는 핫팩이나 먹거리를 선물로 주고, 도로명주소를 알지 못하는 아이들에게는 원리를 설명해 도로명주소를 알게끔 하는 게 목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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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하둘남 단장은 “도로명주소에 대한 인지는 높지만 아직도 다녀보면 외우지 못하는 시민이 많아 도로명주소를 평생 잊지 않고 기억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으로 정보를 알려주는 게 우리 역할”이라며 “특별히 학교를 찾은 이유는 아이들이 도로명주소에 대한 정보를 알면 자연스럽게 가정에까지 전파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예상보다 아이들 반응이 좋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서포터즈 아이디어로 시작한 이 행사에 많은 학생이 참여하고 호응한 만큼, 하 단장은 시민을 위한 홍보도 활발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도로명주소는 원리만 알면 길 찾기 등에 쉽게 활용할 수 있어 도로명주소 원리를 쉽게 알리는 방법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 단장은 “이것만 알면 도로명주소를 다 아는 것”이라며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도로명주소에서 가장 중요한 정보인 ‘-대로’, ‘-로’, ‘-길’은 도로 폭에 따라 구분한 것으로 ‘-대로’는 도로 폭이 40m 이상이거나 왕복 8차선 이상인 경우, ‘-로’는 폭이 12m 이상이거나 왕복 2차선 도로, 그밖에 좁은 길과 골목길은 모두 ‘-길’을 사용하고 있다.
또 건물번호가 홀수이면 해당 도로 왼쪽, 짝수면 오른쪽에 있으며 건물 간 거리는 20m로, 20m 안에 건물이 여러 개이면 1, 1-1, 1-2와 같이 표기하고 있다. 길을 걸을 때 건물 번호가 높아진다는 것은 서쪽→동쪽 또는 남쪽→북쪽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 단장은 “위 정보만 알고 있어도 도로명주소에 대해 충분히 이해, 적용할 수 있고 길 찾을 때 유용하게 쓸 수 있다”며 “앞으로 도로명주소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더 좋은 아이디어로 도로명주소를 알리겠고 시민 역시 도로명주소에 관해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