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적 외상은 재난이나 사고 등으로 마음에 상처를 입는 것으로, 신체적 외상이 발생할 때 응급처치와 치료가 중요하듯, 심리적 외상에도 빠른 치료가 중요하다.
심리적 외상은 ▶두통, 심장박동 증가, 위장 장애, 식욕 저하, 수면 장애, 어지러움, 피로감 등 신체적 반응 ▶우울, 절망감, 기억장애, 판단력 저하 등 심리 반응 ▶소외감, 대인관계 갈등, 업무ㆍ학업능력 저하 등 행동 반응으로 나타나는데, 이런 반응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면 전문가와 상담이 필요한 것이다.
양산시정신건강증진센터는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이라면 재난 이후 우울, 절망감, 화, 분노 등 감정을 경험하고 일정 시간이 지난 후 회복을 하지만, 시간이 지난 후에도 일상생활을 유지하기 어렵다면 전문가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정신건강증진센터는 도움이 필요한 시민과 상담을 통해 심리회복 지원을 돕고 있다. 정신보건전문요원들이 재난 경험으로 현재까지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 고위험 대상군을 발견하고 치료로 연계하는 역할도 수행하는 것. 이를 위해 지난 16일과 23일, 태풍 피해를 가장 심하게 입은 상북면 대우마리나아파트 입주민을 위해 아파트 내 이동상담 부스를 운영하기도 했다.
정신건강증진센터는 “재난 직접 피해자도 대상이지만 피해자 가족, 동행인이나 재난수습 활동 참여자도 상담 대상이 된다”고 말했다.
직접 찾아가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전화 상담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정신건강증진센터는 “위기상담 전화(주간 055-367-2255, 야간ㆍ주말 1577-0199)를 24시간 핫라인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필요한 시민의 적극적인 이용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