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산시민신문 |
양산 청소년이 직접 청소년 정책을 제안하고 지역사회 문제를 토론하는 제1회 양산시청소년의회가 지난 26일 양산시의회에서 본회의를 가졌다.
양산시청소년의회는 청소년 자치권과 사회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민주 시민으로서 성장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이날 정경효 양산시의회 의장과 차예경 시의원, 양산시 여성가족과 박정숙 과장 등 내빈과 양산시청소년의회 윤중근 의장을 비롯해 청소년의원 20명이 참석했다.
청소년의회 윤리헌장 낭독으로 시작한 본회의는 교육위원회, 인권복지위원회, 문화홍보위원회 정책의안 발표와 5분 자유발언으로 진행했다. 청소년 의원들은 의제 연구와 모니터링을 통해 각 상임위원회에 맞는 청소년 정책을 발의했다.
ⓒ 양산시민신문 |
이날 회의를 진행한 윤중근 양산시청소년의회 의장은 “청소년이 사회에 직접 참여할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의회를 통해 청소년이 청소년 시각에서 청소년을 위한 의제를 만들어 감으로써 평소 생각해오던 바를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였다”며 “제1기 의원들이 앞으로 활동할 2기, 3기 청소년 의원과도 소통하고 교류하며 청소년을 위한 정책을 계속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은 지난달 열린 위촉식 후 자체 워크숍과 의정 연수를 통해 의회 아카데미 전문 교육을 받았으며, 다른 지역 청소년 의원과 교류, 지역 국회의원과의 만남 등 활동을 진행했다.
ⓒ 양산시민신문 |
----------------------------------------------------
[5분 자유발언] “학교 재학생만 청소년인 것은 아니다”
이지영 의원, 학교 밖 청소년 대상
지원 확대와 차별 완화 정책 제안
![]() |
ⓒ 양산시민신문 |
양산시청소년의회 문화홍보위원회 이지영 의원이 제1회 청소년의회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지원 확대를 주장했다.
이 의원은 “현재 학교 밖 청소년은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라며 “여성가족부가 실시한 학교 밖 청소년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교를 그만둔 이유로 원하는 것을 배우기 위해서였으며 검정고시와 대안학교 등의 방법으로 학업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말했다.
하지만 학교 밖 청소년은 편견과 선입견 속에 있으며 실제 청소년 대회나 프로그램에서도 차별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예를 들어 양산시청 홈페이지에 올라온 양산시청소년의회 의원 모집 공고를 보면 신청 대상이 ‘지역 내 중ㆍ고등학교 재학생’이라 명시돼 있다”며 “설명만 보면 당연히 학교에 다니고 있는 학생만 대상이 된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의원은 양산시인재육성장학재단이 운영하는 장학금도 모두 지역 내 중ㆍ고등학생만 신청할 수 있으며 학교장 신청서를 받아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학교 밖 청소년도 장학금과 프로그램 참여에 있어 재학생과 동등한 위치에 있어야 하고, 이들을 위한 바우처 카드 제도도 도입하면 좋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
[정책의안 발의] “현재 진로체험 실제 도움 안 돼… 진로직업센터 설치하자”
교육상임위 유다희 위원장
“진로 고민 덜어줄 센터 있어야”
![]() |
ⓒ 양산시민신문 |
양산시청소년의회 교육상임위원회 유다희 위원장이 양산지역 청소년을 위한 진로직업센터 설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유 위원장은 “지역 내 중ㆍ고등학생 2천510명에게 ‘현재 시행하고 있는 진로체험에 대해 만족하냐’는 질문을 했고 이중 74% 학생이 불만족이라고 응답했다”며 “자유학기제 도입으로 학기당 한 번 진로체험 활동을 하고 있지만 그 활동이 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 위원장은 “불만족이라고 응답한 학생들은 ‘진로체험이 수업 듣는 형식으로 진행돼 재미도 없고 현실성도 없다’, ‘체험보다는 의미 없이 보내는 시간이 더 길다’, ‘한정된 직업, 한정된 인원의 선택지에서 체험을 가기 때문에 내가 원하지 않는 진로체험을 할 때가 있다’ 등 현재 진로체험에 대해 불만족한 이유를 설명했다”고 말했다. 덧붙여 유 위원장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진로직업센터를 설치해야 하고 센터를 통해 학생들이 전문가와 함께하는 직업 상담, 적성 검사, 직업 체험 부스 참여부터 미래에 새롭게 생길 직업에 대한 교육과 정보를 받는 등 청소년이 진로 고민을 털어내고 넓은 세상에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정책의안 발의] “학교에 문화 활동 홍보지 의무 게시해야”
문화홍보상임위 임예지 위원장
“청소년 문화 활동 홍보 부족”
![]() |
ⓒ 양산시민신문 |
양산지역에서 진행하는 청소년 문화 활동에 대한 홍보가 잘 이뤄지지 않음은 물론, 활동 참여 기회 역시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양산시청소년의회 문화홍보상임위 임예지 위원장은 “청소년이 참여할 수 있는 문화 활동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지만 홍보가 부족해 많은 학생이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임 위원장은 지역 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를 통해 양산시에서 진행하는 청소년 문화 활동 홍보는 충분하지 않으며 학교 내에서도 청소년 문화 활동에 대한 홍보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결과가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임 위원장은 “약 5만7천여명의 양산 청소년들이 지역에서 이뤄지는 문화 활동에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확대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며 “먼저 청소년 문화 활동 홍보지를 학교에서 의무적으로 게시하도록 법제화해 참여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청소년의회 페이스북 페이지를 신설해 다른 지역 청소년의회와 양산시청소년의회가 교류하며 정책과 문화를 공유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
[정책의안 발의] “노동 인식 교육, 아르바이트 지침서 등으로 노동 인권 높여야”
인권복지위 송지영 위원장
청소년 노동자 위한 제도 필요
![]() |
ⓒ 양산시민신문 |
양산시청소년의회 인권복지위 송지영 위원장은 양산시 청소년 노동 인구 인권 침해 문제에 대한 개선이 시급하다며 청소년 의식 개선과 보호 제도 장치 설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송 위원장은 “지역에서 나타나는 청소년 인권 침해 사례를 분석한 결과 우리 지역은 청소년 노동 참여 비율이 높게 나타나는 특성을 확인했으며 청소년 노동 인구 인권 침해 문제에 대한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먼저 청소년 노동 인권 교육 체제가 확립되지 않았을뿐더러, 청소년 노동자를 보호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부족, 노동 현장에서 청소년 인권 환기에 대한 관련 기관 접근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송 위원장은 “양산교육지원청, 청소년근로권익센터, 고용노동부 양산지청 등 관계기관과 협약 체결로 인권 교육 체제를 확립해야 한다”며 “또한 청소년 아르바이트 십계명, 청소년 아르바이트 신고 절차, 근로 청소년 부당해고와 퇴직금 지급에 관한 아르바이트 지침서를 제작해 지역 청소년에게 배부할 것을 건의한다”고 말했다.
이어 청소년 노동 인권 의식 환기를 위해 ‘착한 아르바이트 사업장 공모전’ 시행을 제안했다. 송 위원장은 “공모전을 통해 청소년 근로 사업장 지향점을 확립하고 다양한 근로현장 인센티브 사업을 추진해 청소년 노동 인권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