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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중채화’란 궁중 잔치를 장식하기 위해 비단이나 모시, 밀랍 등 재료를 다듬고 염색해 만드는 것으로, 꽃뿐만 아니라 벌, 나비, 새 등 꽃과 곤충, 동물을 정교하게 재현해 왕실 품위를 드러낸 조선 시대 주요 장식품이다. 계승ㆍ발전해야 할 중요한 전통문화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에게 잊히고 있음은 물론, 궁중채화의 아름다움과 가치마저 사장될까 안타까움을 느낀 황수로 수로문화재단 이사장이 지난 2015년 사재 30억원을 기부해 박물관과 전수관 건립을 시작했다. 특히 황 이사장은 국가 중요무형문화재 124호 궁중채화장으로 인정을 받았으며 한국궁중채화 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만큼, 박물관과 전수관을 통해 궁중채화 명맥을 잇고 우리 전통문화 가치를 높일 수 있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담았다.
박물관은 지하층과 지상층으로 구성, 지하는 궁궐을 복원한 느낌으로 내진연실ㆍ외진연실(채화 전시장)과 도구전시실이 들어서며 지상층은 채화 작업실과 접견실로 이용할 예정이다. 전수관 역시 지하와 지상으로 이뤄지며 지하는 현대 건축물로 궁중채화와 궁중음식 등 다양한 전통문화 프로그램을 교육하는 교육실과 채화 염색실, 수장고, 연구실, 게스트룸이 들어선다. 지상은 전통 한옥 양식으로 특별전실, 재실, 다실로 사용한다.
수로문화재단은 “궁중 장엄 예술을 복원하고 위대한 문화유산을 후대에 전승하려는 뜻에 따라 만들어지는 만큼, 잊혀가는 우리 문화에 대한 시민과 지자체, 국가의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일 수로문화재단은 한국채화박물관과 전수관 건립 설명회를 진행했다. 이날 (주)한국산업양행과 (주)동부산컨트리클럽, (재)일맥문화재단, (사)수로회, (주)녹야 등에서 사회 공헌과 전통문화 발전을 위해 수로문화재단에 기부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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