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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삭막한 일상에 아름다운 시 한 줄로 따스함 전한다..
문화

삭막한 일상에 아름다운 시 한 줄로 따스함 전한다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입력 2016/12/13 10:04 수정 2016.12.13 10:04
시 매력 알리는 양산시울림낭송회
회원 낭송회 열고 쌓은 실력 선보여
“삶의 여유 시민에게 전하고파”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김춘수 ‘꽃’ 중에서)


장황한 설명이나 화려한 미사여구보다 때론 정제된 시 한 구절이 가슴을 울릴 때가 있다. 그런 울림을 더 많은 이와 나누기 위해 모인 양산시울림낭송회(회장 이상창, 이하 낭송회) 회원들. 삭막한 일상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따스한 온기를 불어넣기 위해 한겨울 햇살 같은 따스한 목소리를 내는 이들은 “시 낭송으로 내 삶이 더 따뜻해졌다”며 웃었다.


양산시울림낭송회는 지난 6일 양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詩, 그 깊은 울림 속으로’라는 주제로 시 낭송회를 진행, 그동안 익힌 것을 시민에게 알리고,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날 수 있는 아름다운 시를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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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송회를 이끄는 이상창 회장은 “시 낭송을 통해 거칠어진 언어를 회복하고 마음을 치유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모이게 됐다”며 “양산시민 17명이 시 낭송을 배우며 그 아름다움을 다시 양산시민에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부터 본격적인 모임을 시작한 낭송회는 정영숙 시 낭송가 지도로 실력을 쌓아가고 있다. 정기 모임은 매달 둘째ㆍ셋째 주 화요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함께 모여 좋아하는 시를 낭송하고 시에 대해 공부하다보면 늦은 밤까지 시간을 보내기 일쑤다. 그 덕에 부산시인협회 전국 시 낭송 대회, 김해가야문화예술제, 양산문인협회 시 낭송 대회 등에서 회원 수상은 물론 시 낭송가 인증서를 받은 회원까지 발굴했다.


시 낭송 공부만큼이나 시민에게 시 낭송을 알리기에도 힘쓰고 있다. 특히 지난 10월에는 ‘제1회 실버 시 낭송 대회’를 개최하며 평생학습을 통한 문화예술을 공유하고자 했으며 많은 어르신 참여를 끌어내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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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은 “아직 시 낭송을 어렵게 여기는 이들이 많은데, 그들에게 시 낭송이 정말 듣고 즐기며 삶의 여유로움을 전달해주는 것임을 알리고 싶다”며 “앞으로 더 활발하게 활동해 시 낭송이 대중 속에 가깝게 다가가 시민 정신 건강은 물론, 삶의 질을 향상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우리가 이바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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