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양산부산대는 양산시민에게 기회의 플랫폼”..
사회

“양산부산대는 양산시민에게 기회의 플랫폼”

이현희 기자 newslee@ysnews.co.kr 입력 2017/01/03 10:03 수정 2017.01.03 10:03
[신년특집] 양산부산대 미래를 말하다 - 전호환 부산대총장
지역ㆍ대학 간 협력체계 구축 유휴부지 문제 해결 실마리
기존 계획 원점에서 재검토 양산시 투자 유치 협조 필요

양산신도시가 지난해 말 22년 만에 준공했다. 빈터에 불과했던 드넓은 공간에 빽빽하게 아파트가 들어차 있는 신도시, 그 중심에 양산부산대학교가 있다. 하지만 여전히 양산부산대학교 부지는 상당한 공간이 빈터로 남아 있다.



많은 양산시민이 신도시 중심에 위치한 양산부산대 부지를 언제, 어떻게 개발할 것인가를 궁금해 하고 있다. 마치 마지막 퍼즐조각을 맞추지 못한 듯 남아 있는 양산부산대 부지 활용계획을 부산대 전호환 총장을 직접 만나 들어봤다.



“대학과 지역이 윈윈할 수 있는 콘텐츠를 함께 고민하자”



“양산부산대는 부산대만의 것이 아니라 양산시민과 함께 만들어가야 할 새로운 기회의 플랫폼(platform)이다”


2017년 정유년(丁酉年) 새해 전호환 부산대학교 총장은 양산시민에게 양산부산대 부지를 ‘플랫폼’으로 성격을 규정했다. 아직 개발하지 못한 넓은 부지를 전 총장이 플랫폼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뒤이어 전 총장이 강조하는 ‘공유경제’라는 표현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신도시 준공과 함께 그 중심에 위치한 양산부산대 부지를 언제, 어떻게 개발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양산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조건으로 많은 시민이 바라보고 있다. 그런 가운데 지난해 5월 새롭게 부산대 총장으로 임명된 전 총장이 양산부산대 부지와 관련,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관심 대상일 수밖에 없다.


전 총장이 양산부산대를 이야기할 때면 가장 먼저 꺼내는 말이 바로 ‘플랫폼’과 ‘공유경제’다. 전 총장은 지난해 10월 ‘소통과 참여의 힘, 집단지성’, ‘공유를 통한 양산의 미래, 양산시와 부산대의 동반성장’이란 주제로 양산시청 정례회에 참석해 특강을 했고, 같은 달 본지에 ‘공유경제를 통한 양산시와 부산대 동반성장’이란 특별기고를 보내기도 했다.


“솔직하게 양산부산대 부지는 덩치가 너무 커서 대학만으로 개발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국가에서 투자를 유치하기도 어렵다. 결국 양산시민 손에 달려있다. 부지에 대학과 양산시가 윈윈(win-win)할 수 있는 콘텐츠를 함께 고민해 채워넣자”


전 총장은 양산부산대 부지 개발계획을 궁금해 하는 양산시민에게 부산대가 처한 현실적 어려움을 먼저 밝히고, 그 대안을 양산시민과 함께 머리 맞대고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이것이 전 총장이 말하는 ‘공유경제’의 의미다.















ⓒ 양산시민신문


대학과 지역이 상생하는 협력체계, 즉 공유경제를 실현하는 플랫폼으로 남아 있는 양산부산대 부지를 활용하자는 뜻이다. 결국 전 총장이 말하는 플랫폼은 ‘용도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활용될 수 있는 공간’을 상징하는 셈이다.


“처음 양산부산대 부지 개발계획은 대학단지, 실버타운, 산학협력단지로 구성돼 있다. 하지만 굳이 계획대로 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양산시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콘텐츠가 자리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생각이다”


이러한 생각에 따라 전 총장은 올해 양산부산대 개발계획을 외부용역을 통해 새롭게 준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해 공기업 출신 대외협력 부총장을 영입한 것도 양산부산대 부지와 관련해 실현가능한 대안을 찾기 위한 노력이다.



그 과정에 양산시가 보다 적극적으로 함께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거듭 말하지만 부산대 탓만 할 것이 아니라 경제를 위한 용도든, 문화를 위한 용도든 양산시민이 함께 계획을 고민하고 실천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그리고 지역거점대학으로 양산부산대가 양산에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양산시민이 힘을 실어줘야 한다”


많은 시민이 걱정하는 양산부산대 부지 문제를 부산대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문제로 함께 인식하고 해법을 찾아보자는 것이 전 총장 생각이다.


그리고 양산이 더 나은 도시브랜드를 갖추기 위해서는 지역거점대학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양산에 명문대학이 들어서고, 젊은이들이 모여들면 자연스레 양산시도 발전할 수밖에 없다. 세계적인 트랜드 도시 뉴욕만 보더라도 많은 이들이 뉴욕하면 화려한 쇼핑, 패션, 예술 등을 떠올리지만, 뉴욕을 진정 뉴욕답게 만드는 것은 바로 대학이다. 뉴욕이 끊임없이 새롭고 또 그 새로움을 원동력으로 변화할 수 있는 것은 바로 교육이 살아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지역거점대학이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 그 차이만으로도 양산시민이 양산부산대 발전을 함께 고민해야 하는 이유가 충분하다고 전 총장은 말한다.


끝으로 전 총장은 “도시와 대학의 비전을 따로 이해할 일이 아니고, 대학을 단순한 ‘이해관계자’로 보지 말고 ‘공동참여자’로, 대학 문제가 아닌 도시 문제로 함께 풀어가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