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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양산의 숨은 일꾼] “가족이 봉사로 끈끈해진 지 2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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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의 숨은 일꾼] “가족이 봉사로 끈끈해진 지 29년”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입력 2017/02/14 09:58 수정 2017.02.14 09:58
양산참만남회












ⓒ 양산시민신문
지난 12일, 주황 조끼를 입은 사람들이 낡은 집 안에 있는 가재도구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살림살이에 쌓였던 먼지를 닦아내고 오래된 벽지와 바닥 역시 새것으로 깨끗하게 정리했다. 1988년부터 봉사를 시작해 벌써 29년. 양산참만남회(회장 류해열)는 매달 둘째 주 일요일마다 어려운 이웃을 위한 봉사를 해오고 있다. 참만남회 회원들은 “양산에서 이만큼 오래된 봉사단체는 찾기 힘들 것”이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는 순수한 마음으로 모인 회원들은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처럼 조용히 봉사해왔다. 이들은 도배ㆍ장판 봉사부터 장학금 전달, 장애인ㆍ어르신 복지시설 방문, 청소 봉사, 웃음 치료 등 활동 범위도 다양하다. 

특히 이들이 더 특별한 이유는 일가족이 함께 봉사활동을 한다는 점이다. 부모들이 솔선수범해서 즐겁게 봉사하는 모습을 아이들에게 보여주면서 이제는 아이들도 봉사 의미와 가치를 깨닫고 즐겁게 봉사에 참여하고 있다.

류해열 회장은 “특별한 일을 하는 것도 아니라 부끄럽기도 하다”며 “참만남회는 회원 모두 마음이 착한 사람들이 모인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류 회장은 “우리가 즐겁게 활동할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한 것 같다”며 “봉사활동을 하면서 무엇을 바라는 게 아니라 회원 스스로가 행복감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하는 게 제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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