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SNS 홍보단 단장인 임택관(38) 씨 역시 동원과학기술대학교 입학홍보처에서 일하면서 페이스북을 중요한 홍보 수단으로 활용해왔다.
“다양한 홍보 방법이 있지만 현대인과 가장 가까이 있고 제일 자주 접하는 게 스마트폰이고 SNS잖아요. 학교를 알리는 게 제 일이다 보니 SNS를 사용하고 사람들과 소통하는 시간이 많이 늘게 됐죠”
페이스북을 통해 학교 소식뿐만 아니라 양산에 대한 이야기도 담았다. 양산 토박이였기에 양산 곳곳을 알고 있었고,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했기에 맛집과 숨은 명소 등을 자주 찾아다녔다. 그때마다 사진에 글을 써 올리니 반응도 나름 좋았다.
“처음 SNS 홍보단 제의는 학교 학생들에게 왔어요. SNS 활동 열심히 하는 친구 없냐고요. 그런데 SNS를 사용하는 사람은 많아도 대부분 정보를 소비만 하지 직접 콘텐츠를 만들어서 올리는 사람은 극히 드물어요. 그래서 그냥 ‘제가 하면 안 될까요?’ 했죠. 제가 늘 하던 일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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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처음 홍보단이 되고 그가 늘 사용했던 페이스북을 통해 홍보단 활동을 했다. 지역 맛집과 행사를 다녀본 이야기와 정보를 비롯해 자신 일상이나 직접 만든 요리 등을 올리며 다양한 내용을 담으려 했다.
“처음 1년은 페이스북만 했었죠. 그런데 양산시에서는 블로그 활동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더라고요. 그래서 2기 활동할 때부터 블로그도 운영하기 시작했어요. 2016년에만 250여개를 썼으니 한 달에 20개 정도 포스팅했네요”
SNS상에서 활발하게 활동해서 그럴까, 임 씨 주변 사람들은 하나같이 그를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양산을 다니는 바쁜 사람’이라고 불렀다. 그런 탓에 “사람들이 쉽게 저를 찾지 않는다”며 웃기도 했다. 하지만 그 역시 평범한 직장인이기 때문에 퇴근 후와 주말을 이용해 SNS 콘텐츠로 사용할 수 있을 만한 정보를 수집하려 다녔다. 그뿐만 아니다. 단순히 정보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눈에 띄고 보기 좋게 만들기 위해 카드뉴스 등 정보를 가공하는 법도 익혔다. 임 씨는 남는 시간을 통해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지만, 사실 ‘하고자 하는 의지’가 없으면 분명 하기 귀찮은 일임은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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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는 노력하는 자를 이기지 못하고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기지 못한다’라는 말이 있잖아요. 이것도 그것과 똑같다고 생각해요. 즐기면서 하니까 모든 과정이 좋은 거죠. 제가 나고 자란 고향 사람들과 함께 소통하고 또 양산을 알리는 데 좋지 않을 리가 있나요”
활동하면서 물론 아쉬운 점도 있다. 단편적으로 소개할 양산 관광지, 명소, 먹거리는 존재하지만 이를 하나로 묶을 관광 코스가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임 씨는 부산과 울산 사이에 양산이 있는 만큼 관광 코스를 완성할 수 있다면 양산이 더 풍부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인근 지역에서 양산을 찾는 분들이 있긴 하지만 이곳에서 관광하고 특산물을 먹고 숙박까지 하는 일은 드물어요. 양산을 잠깐 구경하는 게 아니라 하루라도 머무른다면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되잖아요. 양산을 알리는 홍보단으로써 저 역시도 이런 부분을 고민하고 좋은 방안이 있다면 제안도 하고 싶어요. 그래서 정말 양산의 아름다움을 전 국민 모두가 알았으면 좋겠어요. 그러기 위해서 앞으로도 계속 지역 구석구석을 누비고 소개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