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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박물관, 새롭게 꽃단장하고 관람객 맞는다..
문화

박물관, 새롭게 꽃단장하고 관람객 맞는다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입력 2017/03/28 09:40 수정 2017.03.28 09:40
역사전시실 개편과 유물 교체
비로암 지장시왕도, 김정희 글씨 등
통도사 소장 유물 최초 공개

양산시립박물관(관장 신용철)이 새봄을 맞아 역사전시실을 대폭 개편했다. 전시실 내 불교 유물 코너를 중심으로 새로운 유물을 공개하고 시설 역시 관람객이 유물을 관찰하기에 더 편리하도록 했다.


박물관은 수동 진열장 일부를 최신 전동식 보안 진열장으로 교체하고 전시장 내부에 LED 입체조명을 설치해 유물을 생동감 있게 관찰할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전시실 바닥과 벽체를 같은 색으로 통일해 관람 집중도를 높였다.















ⓒ 양산시민신문



불교 유물 코너도 새롭게 개편했다. 내년 7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앞둔 통도사 소장 유물을 시민에게 공개해 통도사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기획한 것이다. 박물관은 경남유형문화재 제354호인 통도사 비로암 지장시왕도와 추사 김정희가 쓴 일로향각 편액을 비롯해 조선 후기 통도사 중건 역사를 알 수 있는 명문(銘文, 비석이나 기물 등에 새겨진 글) 기와와 목조나한상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비로암 지장시왕도와 일로향각 편액은 통도사 밖에서는 최초로 공개하는 것으로, 지장시왕도는 지옥을 관장하는 지장보살과 시왕, 권속을 한 폭에 묘사한 불교 회화다. 조선 후기 양식을 잘 따른 회화로 화면 상단 중앙에 지장보살이, 그를 중심으로 좌우에 도명존자(道明尊者)ㆍ무독귀왕(無毒鬼王) 등 각각 시왕 5명을 배치하고 하단에는 판관과 사자, 귀왕, 동자 등을 표현했다. 1904년에 조성된 것으로 알려진 이 작품은 당시 비로암의 다른 불화와 함께 제작돼 구한말 불교회화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일로향각 편액은 통도사 상로전에 위치한 노전인 일로향각에 걸려있던 편액(널빤지나 종이ㆍ비단에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려 문 위에 거는 액자)이다. 이 편액은 추사 김정희 글씨로 더 유명한데 추사가 제주(1840~1848)와 함경남도 북청(1850~1852)에서 유배생활을 마친 말년에 쓴 것으로 추사 예서의 백미로 알려졌다.


신용철 시립박물관장은 “이번 전시실 개편은 시민이 더 좋은 환경에서 다양한 유물을 관람하는 데 중점을 두고 진행했다”며 “앞으로도 연차적으로 관람객 눈높이에 맞는 맞춤형 전시를 꾸밀 것인 만큼, 시민의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문의 392-3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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