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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동에서 운문효소를 운영하고 있는 이재순(58) 씨는 “제대로 된 효소는 당연히 건강에 좋다”며 “자연에서 얻은 천연재료로 발효해 섭취하면 건강과 아름다움을 챙길 수 있는 ‘힐링 푸드’”라고 효소를 설명했다.
효소는 생명을 유지하는 필수 불가결한 요소로 알려져 있다. 영어로는 엔자임(enzyme), 사전적으로는 ‘각종 화학반응에서 자신은 변화하지 않으나 반응속도를 빠르게 하는 단백질’을 뜻한다.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타민, 무기질 등인데 이 영양소 중 몸에 필요한 에너지로 분리하기 위해서는 화학반응이 일어나야 한다. 화학반응을 일으키는 데 작용하는 촉매가 바로 효소다.
“효소는 에너지를 만드는 것을 비롯해 다양한 역할을 해요. 소화도, 해독도, 재생도 모두 그 역할을 하는 효소가 필요하죠. 몸에서 만드는 건 한계가 있으니 만들어진 효소를 섭취하는 거예요”
이 씨도 처음 효소를 접했을 때는 이렇게 중요한 것인지 몰랐다고 한다. 산야초로 입문하게 된 효소의 세계가 정말 넓고 깊다는 것. 그는 끊임없이 배우고 탐구하고 새로운 것을 알아내는 재미가 있었기에 지금까지 효소를 연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의 작업장은 산 좋고 물 좋고 공기 좋은 대운산 자락. 5천여평 가까운 농장에는 100개가 넘는 효소 항아리가 있다. 그는 직접 발품을 팔아 신선한 재료를 찾는 게 중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천혜 자연환경 속에서 얻는 식물이 우선해야 제대로 된 효소가 나온다는 것. 이후 깨끗한 물로 재료를 잘 씻고 물을 뺀 뒤 항아리에 재료와 설탕을 넣어주면 그가 할 일은 끝이 난다고 덧붙였다. 거기까지만 하면 이후에는 적당한 온도에서 시간에 의해 효소가 빚어진다. 항아리 속에 있는 효소가 세상 빛을 보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최소 3년. 오래 발효한 것은 10년 이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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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주는 선물이에요. 적어도 3년은 발효해야 제대로 된 효소라고 할 수 있죠. 많은 사람이 효소에 대해 정확한 지식 없이 효소를 잘못 발효하는 걸 보면 안타까워요”
이 씨는 흔한 예로 매실을 꼽았다. 매실액 역시 효소의 한 종류인데, 대부분 1~2년 발효하고 액을 빼내 먹는다. 하지만 이런 경우 발효가 완전히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효과도 없을뿐더러 설탕 덩어리를 먹는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설탕은 발효효소균의 먹이 역할을 하는데, 설탕이 과당과 포도당으로 분해되고 이후 발효까지 거쳐 영양이 풍부한 효소가 되기 위해서는 3년이라는 세월이 필요하다는 걸 꼭 아셨으면 좋겠어요”
이 씨가 만드는 효소는 복분자와 미나리, 씀바귀, 수세미, 민들레 등 60여종이 넘는다. 이미 항아리에 있는 양도 엄청난데 해마다 이 씨는 새로운 효소를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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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들에 있는 모든 재료로 효소를 만들 수 있어요. 그래서 길을 걸어도 남들은 다 잡초라고 하는데 제 눈에는 자꾸 재료들이 보이는 거 있죠. 이렇게 새로운 약초를 발견하고 그걸 효소로 만들고 연구하는 과정, 그 과정이 정말 흥미로워요. 아니었으면 20년 가까이 되는 시간과 제 열정을 효소에 쏟지 않았을 테죠. 지금도 배우고 있는 과정입니다”
이 씨는 무엇보다 양산시민에게 효소의 좋은 점을 제대로 알리고 싶다. 효소만큼은 전문가기 때문에 효소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는 사람은 언제든 자신을 찾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 효소가 많은 사람에게 건강을 선물하는 모습을 보는 게 좋아요. 앞으로도 늘 그랬듯 정성을 담아 좋은 효소를 만들어야죠. 제 가족을 위한 효소라고 생각하고 믿을 수 있는 효소를 만들 거에요”
운문효소 : 양산시 양주3길 51, 010-2599-26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