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권 없는 청소년들도 내달 9일 실시하는 제19대 대통령 선거에 모의투표를 진행하고 대통령을 뽑는다. 가상으로라도 청소년들이 직접 대통령을 뽑아 만 18세 이하 참정권 실현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취지다.
양산YMCA는 지난 5일 양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청소년이 뽑는 제19대 대한민국 대통령 양산운동본부’(이하 운동본부) 출범식을 갖고 청소년 모의투표 운동을 시작했다.
이번 모의투표는 양산YMCA 등 한국YMCA전국연맹과 청소년YMCA연합이 선거 연령 인하를 촉구하는 차원에서 기획한 행사다. 양산지역은 양산지역 청소년YMCA 연합회를 비롯해 물금고ㆍ범어고ㆍ양산여고 학생회, 청소년동아리 초아ㆍ라마ㆍ푸르미ㆍ바른봉사단ㆍ유아리너스 등이 함께 운동본부를 구성했다.
운동본부는 “양산지역은 중학교 14개, 고등학교 11개 등 지난해 말 기준으로 15세에서 19세 청소년 1만9천136명이 사는 젊음의 도시”라며 “지역사회에서 청소년이 시민으로서 자기 목소리를 내며 스스로 책임과 권리를 지키는 것은 필요하며 그것을 위해 우리가 모이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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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18세 참정권 실현을 위한 공직선거법 개정은 각 정당 정치논리에 의해 임시국회에서 통과하지 못했고 3월 정기국회에서도 움직임이 없었다”며 “운동본부 출범을 시작으로 양산 청소년들이 직접 대통령을 뽑는 모의투표 참여를 통해 청소년 목소리를 양산지역에 널리 알리고 청소년을 둘러싼 정책에 당사자로서 참여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운동본부는 1천명 이상 참여를 목표로 청소년 선거인단 모집에 나선다. 선거인단은 홈페이지(www.18vote.net)와 양산YMCA 사무실에 있는 청소년 선거인단 명부 등록을 통해 모집한다. 투표권이 없는 만 18세 이하 청소년이면 누구나 등록할 수 있다. 홈페이지와 SNS 등을 통해 정당별 대통령 후보 공약과 정책 등 투표에 필요한 정보도 지속해서 제공할 예정이다.
사전 투표는 5월 4일과 5일,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선거로, 본 투표는 대선날인 5월 9일 중부동 신도시 젊음의 거리(만남의 광장)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모의투표 결과를 발표하고 당선된 대통령에게는 당선증도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