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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때 묻지 않은 원시림 걸으며 온몸으로 봄을 느낀다..
생활

때 묻지 않은 원시림 걸으며 온몸으로 봄을 느낀다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입력 2017/04/18 08:59 수정 2017.04.18 08:59

상수원 보호구역과 그린벨트로 묶여 수십년 출입이 금지됐던 법기수원지. 일제강점기인 1932년 축조된 이후 79년만인 2011년, 시민 품으로 돌아온 법기수원지는 침엽수림인 측백나무와 편백, 높이 30~40m에 달하는 개잎갈나무 등이 울창한 숲을 이루며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자연 속 휴식’을 선물하고 있다. 법기수원지를 비롯해 자연 그대로를 간직한 법기마을에서는 이곳 자연을 이용해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를 제공하는 농촌 체험까지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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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기수원지는 부산지역 일본인에게 물을 공급하기 위해 1930년대에 만들어졌다. 민간에 개방되지 않다가 뒤늦게 사람들에게 휴식처로 개방하게 됐다. 법기수원지는 하계에는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 동계에는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일반에게 개방하고 있다. 


법기수원지는 30m가 넘는 편백 1만여 그루를 비롯해 독특한 부채 모양 반송, 히말라야시다, 벚나무, 추자나무, 은행나무, 감나무 등 다양한 수목이 축조 당시 심어져 수령 80년에서 130년이 넘는 나무가 꿋꿋하게 자태를 뽐내고 있다.


수원지 입구에서 왼쪽 마을 쪽으로 가면 ‘법기치유의 길’을 알려주는 이정표를 볼 수 있다. 법기치유의 길은 부산 명장정수사업소 법기수원지소에서 수원지 전망대 간 A코스(0.5㎞, 40분 소요)와 법기 편백 숲길 B코스(1.3㎞, 1시간 30분 소요), 법기 둘레길 C 코스(6.5㎞, 4~5시간 소요) 등 3곳으로 구성돼 있다.
법기치유의 길로 가려면 우선 법기수원지 유원지를 거쳐야 한다. 법기수원지 내 희귀 수목뿐만 아니라 평소 접하기 어려운 일제강점기 댐 건설 모습 등 역사적 사료도 만날 수 있다. 수원지를 걷다 보면 ‘하늘계단’이라고 불리는 124계단을 만날 수 있다. 계단을 따라 오르면 확 트인 수원지 댐과 함께 이곳 명물인 부채모양 반송나무가 반긴다. 


이 구간을 지나면 법기치유의 길을 걸을 수 있다. 코스는 다르지만 주변 경관은 비슷해 어느 길을 걷든 피톤치드 가득한 편백숲길을 만날 수 있다. 상쾌한 공기와 함께 푸른 숲을 걸으면 마음속까지 시원해지며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치유됨을 느낄 수 있다.


둘레길은 험하지 않아 가족이 함께 걷기에 딱이다. 중간중간 쉴 수 있는 계곡도 있어 좋다. 나무들도 봄을 맞아 푸른 옷으로 갈아입어 평소보다 더 싱그러움을 받을 수 있다. 사람 발길이 닿지 않은듯한 곳도 군데군데 있어 원시림의 신비함을 느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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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기마을의 자연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팜스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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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체험농원



성지체험농원(대표 우미경)에서는 자연에서 놀이와 학습 모두 할 수 있을 정도로 체험과 교육 농장, 원예치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사계절 내내 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는 50여가지 공기 정화 식물과 허브 등을 가지고 식물 기능과 숨겨진 이야기를 듣고 화분에 옮겨 심는 식물 심기와 허브 향초 만들기, 천연 허브 비누 만들기, 허브 향 주머니 만들기, 압화 액자 만들기, DIY 나무공예와 토피어리 만들기 등이 있다. 앞선 체험들은 개인별로 하지만, 실내 미니정원 만들기는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것으로, 가족이 미니정원에 대한 주제를 토론하고 그 주제를 모둠 화분에 표현하는 체험이다.


성지체험농원은 2014년부터 농촌진흥청이 농촌교육농장으로 지정해 초등 교과교육과 연계한 교육 프로그램과 체험을 운영하고 있다. 식물ㆍ곤충 생애, 꽃 관찰, 양치류 포자 관찰, 공기정화 식물과 다육식물 특징 알기 등 과학과 연계한 체험학습과 계절별 텃밭 채소 관찰, 고추ㆍ토마토 모종 심기, 감자ㆍ고구마 심기와 수확하기 등 실과와 연계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또 이곳은 생태교육농장이라고 할 만큼 도시에서 보기 힘든 도롱뇽과 개구리 등을 농원 전체에서 쉽게 관찰할 수 있다.

홈페이지 sungjifarm.kr
예약문의 010-9232-6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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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박야생화체험농장



함박야생화체험농장(대표 우정련)은 법기수원지 아래 느티나무와 소공원을 곁에 둔 야생화 농장이다. 이곳은 ‘오감을 통한 쉽고 재미있는 체험학습’이라는 주제로 크게 5가지 활동을 진행한다.


숲놀이 체험은 법기수원지 내 원시림을 탐방해 법기수원지를 구성하고 있는 식물군 생태를 살펴보고 관련된 놀이를 하며 자연과 사람 상호 간 유익한 점에 대해 배운다. 숲을 가까이 만남으로써 아이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것이다. 


체험농장에서 직접 가꾼 야생화를 관찰하는 야생화 체험은 야생화 탐구와 함께 화분에 심어볼 수 있으며, 도자기 체험은 아이들이 자신만의 도자기를 구상하고 만들어 봄으로써 창조성과 성취감을 증진할 수 있다.


손수건 꽃물 들이기는 농장에 있는 여러 풀잎과 꽃잎을 손수건에 두들겨서 풀물과 꽃물을 입히는 체험이다. 식물의 다양한 모양과 잎맥을 관찰하며 자연 친화적인 호기심을 일깨울 수 있다. 짚풀 공예는 논농사 부산물인 볏짚으로 생필품이나 공예품을 만들었던 옛 조상의 지혜를 배울 수 있는 체험이다. 이를 통해 옛 조상들 생활과 전통문화를 배우고 이해하는 능력을 기른다.

홈페이지 beobgy.farmmoa.com
예약문의 055-372-66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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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기수원지 팜스테이마을



법기수원지 팜스테이마을(대표 김영도)는 자연 그대로 모습을 사람들에게 전하기 위해 계절마다 다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먼저 연중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는 ▶법기수원지 숲 체험 ▶경운기 써레 쟁기질과 지게질 ▶손두부와 떡메치기 ▶제기와 연 만들기 ▶짚풀공예 ▶도자기 ▶뗏목 타기 ▶토끼몰이 ▶연날리기 ▶캠프파이어 등이 있다. 



봄에는 ▶도롱뇽과 올챙이 관찰 ▶텃밭 가꾸기 ▶야생화 화분 담기 ▶화전 만들기 ▶손수건 꽃물 들이기를 즐길 수 있으며 여름에는 ▶개울 물놀이 ▶물고기 관찰 ▶감자 캐기 ▶모내기 ▶야생화 관찰 ▶여치집과 복조리 만들기 등을 운영한다.


가을에는 ▶메뚜기와 고추잠자리 잡기 ▶고구마와 땅콩 캐기 ▶벼 베기와 탈곡 ▶밤 줍기 ▶옥수수 따기 ▶농작물로 인형 만들기 등이 있으며 겨울에는 ▶메주 만들기 ▶김장 담그기 ▶나무 목걸이 만들기 ▶활쏘기 ▶썰매 타기 ▶팽이치기 등을 준비했다.


당일 체험도 가능하지만, 농사와 놀이체험, 별자리 관찰과 자연생태체험 등을 한 번에 할 수 있는 1박 2일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홈페이지 www.beobgy.co.kr
예약문의 010-2313-5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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