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39회를 맞는 경남민속예술축제는 경남지역 전통민속예술 발굴과 전승을 위해 2년마다 개최하는 도 단위 민속예술 한마당축제로 농악, 민속놀이, 민요, 민속무용 등 전통민속예술 각 분야 대표팀이 참가해 기량을 겨루는 축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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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이번 대회에는 경남도내 17개 팀이 참가해 경연을 펼쳤다. 원동목도소리보존회는 축제 둘째 날인 11일 마지막 순서로 참가해 40분간 공연을 선보였으며 소리 우수성과 예술성을 인정받아 장려상을 받게 됐다.
이들이 선보인 목도소리는 큰 통나무를 옮기거나 제방과 집터 등을 다질 때 여러 사람이 목도걸이를 목에 걸고 작업을 하면서 부르는 노래다. 주로 강원도지역에서 많이 불렸으나 원동 영포마을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영포마을은 신불산, 금오산 등 높은 산으로 사방이 둘러져 있는 전형적인 산촌오지였기 때문이다.
목도소리는 1960년대 초까지 간간히 이어져 오다 1970년대 이후 벌목을 하지 않게 되면서 점점 잊혀갔다. 그러나 약 15년 전부터 지역 풍물꾼이자 보존회 고문인 박홍기 씨가 어린 시절 목도소리에 참가한 최해돈 씨 소리를 토대로 목도소리를 복원했다. 그리고 보존회를 만들어 해마다 삽량문화축전에서 재연했고 2009년부터 경남민속예술축제에 참가하며 목도소리를 선보였다. 지난 2013년에는 금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양산시는 이번 장려상 수상으로 양산을 빛낸 원동 목도소리를 경남도 무형문화재 제19호인 가야진용신제와 더불어 지역 대표 문화유산으로 육성하고 영포리 일대 목도소리 발현지를 관광 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동목도소리보존회는 “조금 아쉬운 결과지만 앞으로 더 가치를 인정받으리라 생각한다”며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선조들 삶과 애환이 서린 목도소리를 앞으로도 지역에 계승하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