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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대선, 양산시민 선택도 ‘변화’와 ‘문재인’..
정치

19대 대선, 양산시민 선택도 ‘변화’와 ‘문재인’

이현희 기자 newslee@ysnews.co.kr 입력 2017/05/16 10:02 수정 2017.05.16 10:02
[이슈&분석] 19대 대선 양산지역 표심은?
문재인 득표율 41.94% 1위, 2위 홍준표와 2만4천601표차
文 신도시 아파트지역 강세, 洪 농촌ㆍ원도심지역 우세
주거형태ㆍ세대 간 대결구도, 지지층 결집도 차이 뚜렷















↑↑ 사진은 문재인 대통령 자택이 있는 덕계동 매곡마을 주민들이 마을회관에서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기뻐하고 있는 모습.
ⓒ 양산시민신문


양산시민 선택도 다르지 않았다. 지난 9일 실시한 19대 대통령 선거에서 양산시민은 ‘변화’를 선택했고, 그 결과는 ‘문재인’이었다.


19대 대선 개표 결과 양산지역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8만3천412표를 얻어 5만8천811표를 받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2만4천601표차로 앞섰다.



문 후보는 득표율 41.94%로 전국 득표율 41.1%보다 조금 높게 나타났다. 홍 후보는 전국 득표율 24%보다 높은 29.57%로 집계됐다.<2면 19대 대선 투표구별 주요후보 득표현황>


경남도지사를 지낸 홍 후보는 경남에서 득표율 37.2%로 36.7%를 얻은 문 후보에게 근소한 차로 앞섰지만 양산에서는 열세를 면치 못했다. 문 후보와 홍 후보는 경남에서 1만760표차였지만 오히려 양산에서는 그 2배가 넘는 차이가 났다. 문 후보 자택이 있다는 상징성 탓인지 공식선거운동기간 홍 후보는 두 차례나 양산을 방문하며 공을 들였지만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한 셈이다.


문 후보가 양산에서 크게 앞선 것은 신도시 아파트지역을 중심으로 급격히 늘어난 50대 이하 유권자 지지가 힘이 됐다는 분석이다. 개표 결과를 살펴보면 아파트지역에서는 문 후보가 강세를 보인 반면, 홍 후보는 농촌ㆍ원도심 자연마을지역에서 우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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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ㆍ면ㆍ동별로는 문 후보가 물금읍, 동면, 양주동, 삼성동, 강서동, 소주동, 서창동, 평산동, 덕계동 9개 지역에서 앞섰고, 홍 후보는 원동면, 상북면, 하북면, 중앙동 4개 지역 더 많이 득표했다. 상대적으로 유권자가 많은 지역에서 문 후보가 홍 후보를 앞서면서 표차는 더 벌어진 셈이다.


투표구별로 살펴보면 이같은 현상은 더 두드러진다. 문 후보는 일반투표구 85곳 가운데 53곳에서 앞섰고, 홍 후보가 앞선 투표구는 32곳이었다. 투표율 24.80%를 기록했던 사전투표는 관내ㆍ외 사전투표구 14곳 가운데 문 후보 11곳, 홍 후보 3곳에서 1위를 차지했다. 거소ㆍ선상투표와 재외투표 역시 모두 문 후보가 앞선 결과로 나타났다.


주거형태와 세대별 지지 성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는 바로 물금읍이다. 물금읍은 전체 유권자 6만2천107명 가운데 4만9천38명이 투표해 투표율 78.96%를 기록했다. 양산지역 투표율 77.84%보다 높은 수치다.



모두 20개 일반투표구와 1개 사전투표구 가운데 홍 후보는 2곳에서 문 후보를 앞서는데 그쳤다. 홍 후보가 앞선 곳은 물금읍 제1투(동산, 서부, 남부, 증산, 남평)과 제6투(성원, 경민, 성산, 신동중1)로 원도심에 해당하는 대표적인 자연마을지역이다.


동면 역시 투표구 7곳 가운데 홍 후보가 앞선 곳은 아파트가 없는 자연마을로 구성된 동면 제4투표구(개곡, 본법, 창기, 영천, 남락, 산지, 사배, 외송)가 유일하다. 신도시지역에서조차 주거형태에 따라 표심이 크게 엇갈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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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선거구 기준으로 득표현황을 살펴보면 현역 국회의원 간 희비가 더 극명해진다. 양산 갑(물금ㆍ원동ㆍ강서ㆍ상ㆍ하북ㆍ중앙ㆍ삼성)에서는 문 후보 3만7천112표, 홍 후보 2만8천122표를 얻어 8천990표차로 문 후보가 앞섰다.



양산 을(양주, 동면, 서창, 소주, 평산, 덕계)은 문 후보 3만7천10표, 홍 후보 2만6천716표로 1만294표 차이가 났다.(관외 사전투표, 거소ㆍ선상투표, 재외투표 제외)


자유한국당 윤영석 국회의원(양산 갑)과 더불어민주당 서형수 국회의원(양산 을) 모두 이번 대선에서 자당 후보 당선을 위해 총력을 기울였지만 상반된 성적표를 받게 됐다.


또 하나 눈여겨볼 점은 바로 투표율이다. 양산지역은 이번 대선에서 투표율 77.84%를 기록했다. 최고치를 경신했던 지난 18대 대선 투표율 76.58%을 다시 한 번 넘어섰다. 역대 선거에 늘 평균 이하 투표율을 기록했지만 유독 대선에서는 평균 이상 투표율을 기록하고 있다.


투표율은 양산지역 개표 결과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투표율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양주동(82.68%)이었고, 가장 낮은 지역은 중앙동(68.53%)이었다. 여기에 전체 유권자 24.19%를 차지하고 있는 물금읍이 평균보다 높은 78.96% 투표율을 기록했다. 유권자가 많은 아파트지역에서 오히려 투표율이 높았던 반면, 홍 후보가 우세를 보인 농촌ㆍ원도심지역은 평균 이하 투표율로 나타났다. 지지층 결집에서도 두 후보 간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한편,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15.59%를 득표해 전국 득표율 21.4%에는 미치지 못했고 경남 13.4%보다는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뒤이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7.06%, 정의당 심상정 후보 5.38% 득표율을 기록했다. 나머지 7명 후보는 1%에도 미치지 않는 득표율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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