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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양산 청소년 “모의투표로 우리 위한 대통령 뽑았어요”..
사회

양산 청소년 “모의투표로 우리 위한 대통령 뽑았어요”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입력 2017/05/16 09:41 수정 2017.05.16 09:41
[이슈&사람] 20만 청소년이 직접 뽑은 제19대 대한민국 대통령
양산운동본부, 투표일 맞춰 사전ㆍ본 선거 진행
온라인ㆍ현장 투표소 운영하며 만 18세 참정권 실현 촉구













ⓒ 양산시민신문


지난 9일, 제19대 대통령 선거에 끝내 함께하지 못한 청소년이 그들만의 대선을 치렀다. 비가 오는 와중에도 ‘20만 청소년이 직접 뽑는 제19대 대한민국 대통령 양산운동본부’는 중부동 젊음의 거리에서 청소년 모의 대선 투표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실시했다.


온라인(www.18vote.net) 투표와 지역별로 설치한 현장 투표소에서 진행한 투표에 양산지역 청소년 선거인단으로 사전 등록한 이들은 1천여명. 현장에서 투표한 이들만 404명이었으며 선거인단 등록을 못한 청소년도 바로 투표에 참여할 수 있었다.


운동본부는 모의투표 참여를 높이기 위해 각 학교 학생회에 협조를 얻어 선거인단 등록을 권유하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청소년 참정권 중요성과 필요성을 알렸다. 운동본부는 “각 반에 들어가서 직접 홍보를 하는 방식으로 모의 투표에 대해 알렸는데 친구들도, 선생님들도 격려해주시는 분들이 많았다”며 “시간이 짧아 어려운 점도 있었지만 많은 학생이 투표에 참여해 뿌듯하다”고 입을 모았다.


운동본부를 통해 18세 참정권 실현 운동에 참여한 이혜미(양산여고 학생회, 19) 학생은 “18세 청소년 참정권 요구가 있었을 때 ‘청소년이 공부는 안 하고 무슨 투표권이냐’는 말도 있었지만 모의 투표 홍보 현장이나 투표장에서 부모님들이 오히려 자녀에게 모의 투표 참여를 권유하고 참정권 인하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준 것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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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물금고 학생회장, 19) 학생은 “우리나라가 만 18세 청소년에게 투표권을 주지 않는 이유가 청소년이 정치적으로 미성숙하기 때문이라는 이유인데, 이 활동을 하면서 친구들과 이야기해 보면 정치적으로 깨어있는 친구들도 많고 청소년이 자기 생각을 당당히 밝히는 게 오히려 더 긍정적으로 보였다”며 “청소년 역시 우리나라 사회 구성원으로서 청소년을 대표해 만 18세에게 참정권을 준다면 청소년도 정치에 대해 더 고민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김하은(양산지역 YMCA연합회장, 18) 학생도 “촛불시위 전까지는 정치에 대해 깊게 생각하지 않았지만 나라가 어려움을 겪는 걸 보며 청소년도 서로 의견을 나누고 정치가 먼 곳에 있는 게 아니라 내 옆에 있으며 내가 먼저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며 “우리가 실제로 영향을 미치는 투표는 아니지만, 투표를 통해 당선된 대통령은 학생들이 ‘우리나라가 좋은 나라’라고 느낄 수 있도록 약속을 잘 지키고 모든 연령층을 아우를 수 있는 지도자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양산YMCA 이지양 사무총장은 “청소년들에겐 대선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내년에 있을 교육감 선거”라며 “교육감 선거를 대비해 이번 운동본부 활동을 한 학생들부터 빠듯한 준비 기간으로 같이하지 못한 학생까지 함께 힘을 모을 수 있도록 YMCA에서 제안해 교육감 선거에 청소년 목소리가 실릴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소년 모의 대선 투표 결과, 총 5만1천715표 중 2만245표, 득표율 39.14%로 문재인 대통령이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36.02%,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10.8 7%,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9.35%,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2.91% 순으로 득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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