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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좋은 이웃 한 명이 살기 좋은 삼성동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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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이웃 한 명이 살기 좋은 삼성동 만든다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입력 2017/05/23 08:11 수정 2017.05.23 08:11
삼성산악회 최옥희 회장
치매 있는 홀몸 어르신과 인연
스스로 약속한 이웃사랑 실천












ⓒ 양산시민신문


삼성산악회 최옥희 회장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홀몸 어르신을 매일같이 돌본 훈훈한 미담이 전해졌다.


삼성동주민센터(동장 류재호)가 사례관리대상 가구로 선정한 한 홀몸 어르신은 재산도 없고 정부에서 나오는 기초연금 외에는 소득이 없는 저소득 위기가구였다.



일년에 한두 번 자녀가 찾아올 뿐 실제 부양을 하지 않지만 자녀가 부양하는 것으로 돼 있어 기초수급자 보호도 받지 못한 채 복지 사각지대에 처해 있었다. 게다가 치매 증상도 심해 제대로 된 식사는 물론 청소, 빨래 등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을 주민센터에서 발견, 사례관리대상 서비스로 연계했다.


그러던 가운데 지난 3월 삼성동주민센터가 지역 민간단체를 대상으로 복지허브화 사업을 홍보하면서 삼성산악회 최옥희 회장이 개인 자원봉사 참여 의사를 밝혀와 홀몸 어르신과 만남이 시작했다. 최 회장은 연계 이후 치매가 있는 어르신 집에 거의 매일 오전 6시 방문해 아침식사와 안부를 확인했다. 어르신에게 반찬을 제공하고 집안 청소도 기꺼이 하는 등 스스로 맺은 약속을 실천하고 있다.


최 회장은 “봉사를 통해 제 삶의 의미 또한 찾아가고 있다”며 “큰 도움이 된 것도 아니고 어르신을 만난 지 오랜 기간이 지난 것도 아니어서 부끄럽지만 제 행동이 다른 이들도 봉사할 수 있는 작은 동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류재호 삼성동장은 “‘좋은 이웃 한 명만 있어도 그 동네는 살만하다’라는 말처럼 최 회장 선행이 잔잔한 호수 위에 던져진 조약돌 같이 우리 지역에 아름다운 물결을 일으켜 살기 좋은 삼성동, 양산시 더 나아가 나라가 되는데 이바지할 것이라 확신한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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