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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믿음ㆍ희망ㆍ사랑’ 함께 나눈 축복의 50년..
사회

‘믿음ㆍ희망ㆍ사랑’ 함께 나눈 축복의 50년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입력 2017/06/05 19:27
양산성당 설립 50주년

지역에 ‘빛과 소금’ 되기 위해
조용한 봉사활동 꾸준히 실천

11일 시민과 함께하는 음악회
지역사회와 함께 50주년 축하














↑↑ 양산성당 전경.
ⓒ 양산시민신문


천주교 부산교구 양산성당(주임 신부 김성한)이 설립 50주년을 맞았다. 이들은 50주년을 기념하는 음악회를 열고 앞으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열린 공간으로 나아간다는 뜻을 밝혔다.

양산에 복음을 전파한 건 그보다 훨씬 앞선 1801년 신유박해 때, 천주교 탄압을 피해 양산으로 피난 온 신자들이 상북 대석, 동면 호계 등지에 모여 예배를 드린 것이 시작이다. 그러다 신도들이 한 곳에 모이는 공소(본당보다 작은 천주교 단위 교회로, 주임 신부가 상주하지 않는 모임)를 마련했고 이후 1967년 현재 성당이 있는 북부동 자리에 본당으로 승격하며 역사가 시작됐다. 

지난 50년간 양산성당은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처럼 조용한 봉사를 실천해왔다. 양산부산대학교병원 개원 초기부터 현재까지 신도들로 구성된 호스피스 봉사단이 1주일에 3회 이상 활동하고 있다. 



또 지난 1995년부터 성당을 찾아온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무료식사와 이ㆍ미용 사업 등을 진행하면서 당시 주임 신부였던 장효강 신부가 양산외국인노동자의집을 창립하기도 했다. 이밖에 성당 안팎에서 신도들이 먼저 다문화가정과 북한이탈주민, 지역 내 소외이웃 등을 꾸준히 돌보고 불우이웃돕기 바자를 개최하는 등 지역사회에 빛과 소금이 되기 위한 활동을 펼쳐왔다.
















↑↑ 신도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불우이웃돕기 바자.
ⓒ 양산시민신문



양산성당은 설립 50주년을 기념해 지난 역사를 재조명하는 ‘양산성당 50년사’를 편찬함은 물론, 지역사회에 복음을 전파하기 위한 활동과 전 신도가 함께하는 성경 필사를 진행했다. 특히 이들은 올해를 기념하기 위해 시민과 함께할 수 있는 행사를 고심하다 ‘기념 음악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오는 11일 오후 5시 양산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양산시민과 함께하는 양산성당 설립 50주년 기념 음악회’는 가수 인순이를 비롯해 김송희, 박성우, 김효원 등 지역 가수들까지 함께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최성호 평신도협의회장은 “양산시에 성금을 기부하는 방법도 있었고 우리 신도를 대상으로 행사를 진행할 수도 있었지만, 양산시민이 있었기에 성당 역시 존재할 수 있었다는 고마움을 표현하기 위해 음악회를 기획했다”며 “신도와 비신도, 천주교와 다른 종교 구분 없이 오롯이 양산시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되길 기도하며 마련한 자리”라고 말했다.

양산성당은 앞으로 50년 역시 양산시민과 동행하며 발전하는 따뜻한 공동체 역할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주변에 있는 이웃을 따뜻하게 보살피고 사랑으로 보듬어줄 수 있는 공간이 되고 싶다는 각오도 덧붙였다.

김성한 주임 신부는 “본당 신도들이 양산 일꾼으로 소임을 다하는 가톨릭 정신을 실천하며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며 “양산성당 역시 지역사회와 더불어 양산 미래가 한층 밝아질 수 있도록 같이 걸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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