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대한민국 책의 도시’ 위한 도전적이고 적극적인 발걸음..
기획/특집

‘대한민국 책의 도시’ 위한 도전적이고 적극적인 발걸음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입력 2017/06/05 09:13 수정 2017.07.04 09:13
[기획연재 한 도시 한 책 읽기 우수사례②]

‘책나라’ 표방한 경기도 군포시

독서도시 위한 브랜드 선정부터
전담 업무를 위한 행정조직 결성,
시 주최 신인 문학상, 토론대회 등
책에 대한 관심 높이는 사업 추진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15년 국민 독서실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연평균 독서율(지난 1년간 1권 이상 일반 도서를 읽은 사람 비율)은 성인 65.3%, 학생 94.9%로 나타났다. 2년 전보다 성인은 6.1%, 학생은 1.1% 감소한 수치다. 이 말은 성인 가운데 1년간 책 1권 이상 읽는 사람이 10명 중 7명도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이처럼 낮은 독서율을 지자체가 하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곳이 있다. ‘책나라’를 표방하는 경기도 군포시다. 인구 29만명 규모 군포시는 뚜렷하게 떠오르는 것이 없는 고장이었다. 하지만 2011년 한 도시 한 책 읽기 사업을 시작한 이후 ‘책 읽는 군포’로 많은 이에게 각인됐다. 시민 가까이 도서관이 있고 책을 읽고 싶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행정에서 제시했기 때문이다.

















↑↑ 지난해 군포 독서대전에서 진행한 독서 골든벨 프로그램.
ⓒ 양산시민신문




우선 시민이 어디서나 쉽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공공도서관 6곳, 작은도서관 31곳, 작은도서관보다 더 작은 책 읽는 쉼터 ‘미니문고’ 37곳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주민센터, 공공기관, 공원 등에 마련한 미니문고는 이용과 관리까지 시민 스스로 책임져 성숙한 시민의식은 물론, 독서가 실생활에 뿌리내리도록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책 읽는 분위기 조성에는 ‘책읽는사업본부’ 역할이 크다. 군포시에는 4급 국장급 본부장을 두고 있는 ‘국’ 단위 ‘책읽는사업’ 본부가 존재한다. 본부에는 책읽는정책팀, 책읽는사업팀, 평생학습팀이 있으며 직원도 본부에만 13명을 배치했다. 도서관 6곳 직원까지 포함하면 60명이 넘으며 지난해 본부 예산만 72억원에 육박할 정도로 거대 조직이다.


이곳에서 시민에게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관에서 사업을 제시하지만, 사업에 참여하고 이끌어가는 주체는 시민이다. 2015년까지 한 도시 한 책 읽기를 진행했지만, 초등학생 이하 아동이 선정책을 읽기 쉽지 않다는 시민사회 요구를 반영해 올해부터 일반ㆍ청소년 부문과 아동 부문 각 1권을 선정하고 있다.


지난해 군포시는 ‘책나라 군포’라는 브랜드를 제작해 각종 문서나 행사에 사용하고 있으며 군포 책의 날 지정, 시민 독서 생활 실태조사 시행, 책 읽는 군포 콜센터ㆍ포털 운영 등으로 브랜드 강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 양산시민신문



또한 군포시는 ‘대한민국 독서대전’을 지역화한 군포 독서대전, 헌책 벼룩시장, 전국 대학생ㆍ청소년 독서토론대회, 북 콘서트, 시민 독서동아리 지원 등 시민이 활발하게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물론, 지난해부터는 ‘책나라 군포 신인문학상’을 제정해 우리나라 문학 발전까지 이끌며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제1호 책의 도시임을 입증하고 있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