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목사는 “글을 시작하는 단계에서 이렇게 값진 상을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문학으로 따뜻한 말씀을 많은 이와 함께 공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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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목사가 지난 2015년 가을부터 본격적으로 시를 쓰기 시작했다. 원래 문학을 좋아하긴 했지만, 자신이 직접 시를 쓰게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가 보고 느끼는 순간을 글로 남기고 싶다는 생각에 이끌려 시를 쓰기 시작했다. 그렇게 처음 쓴 작품이 그를 시인으로 만든 ‘가녀린 소망’이다.
김 목사는 “5월에 피는 장미가 11월까지 피어있는 것을 보고 더위와 추위, 시련을 겪으면서도 아름다움을 지켜내는 장미에게서 느꼈던 희망을 담았는데 등단 작품이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가 시를 쓴 지 이제 1년 반을 막 지났지만 쓴 작품은 80여편에 이른다. 틈만 나면 머리에 떠오른 시상을 기록해놓고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시를 정리한다. 일상에서 보고 느끼는 모든 것이 그에겐 시상이 되는 셈이다.
김 목사는 “말씀을 전하는 위치에 있다 보니 때로는 장황한 말보다 시 한 줄 위력이 더 크게 다가올 때도 있다”며 “단어 하나하나에 의미를 담고, 또 그 의미를 사람마다 다르게 해석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 다른 문학 장르가 아닌, 시를 선택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제 막 시인으로서 발을 뗀 그는 실력보다 큰 상을 받은 것 같아 어깨가 무겁다면서도 좋은 작품으로 시민과 함께하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김 목사는 “무엇보다 시인으로 배워야 할 것이 많다고 스스로 느끼고 있는 만큼, 배운다는 자세로 시를 공부하고 읽는 이에게 따뜻함, 사랑, 희망을 심어줄 수 있는 작품을 선보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