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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어르신 인생 담담하게 적어낸 자서전 출간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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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인생 담담하게 적어낸 자서전 출간 ‘눈길’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입력 2017/06/13 09:34 수정 2017.06.13 09:34
노인복지관, 자서전 출판기념회
9명 어르신이 공동 집필해












ⓒ 양산시민신문
양산시노인복지관(관장 김정자)에서 진행한 ‘내 인생 책 만들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르신들이 자신들 인생을 담은 자서전을 지난달 28일 출간했다.

이번에 출간한 자서전 ‘이제는 말할 수 있다’라는 제목으로 어르신 9명이 공동 집필했다. ▶행운아(김민수) ▶바람의 길(김삼구) ▶김순자의 자서전(김순자) ▶증도 가시내(서생금) ▶굽이굽이 내 인생 노을빛 행복으로(서화순) ▶오솔길 따라(여복숙) ▶삶의 수를 놓다(정수임) ▶이제야 말할 수 있다(차도룡) ▶세월이 약이더라(황찬해) 등 9편을 수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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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은 자서전을 통해 일제 강점기와 해방, 한국전쟁과 피난, 경제 발전 속에서 힘들게 살아왔던 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하지 않은 삶의 기록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김삼구(81) 어르신은 “자서전을 출간하고 작가 9명 글을 다 읽고 나니 모두가 설익은 열매가 아닌, 잘 영글어진 열매를 맺었다는 생각에 가슴 뭉클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서화순(69) 어르신은 “부족한 글 몇 구절을 적었을 뿐인데 작가라는 명칭을 붙여주니 가슴 벅차다”며 “함께한 작가들의 뛰어난 면모를 봤고 출판기념회에 가족들이 참석해 진심으로 축하해주니 저에게는 더없이 행복하고 뜻깊은 하루”라고 덧붙였다.


김정자 관장은 “자서전 쓰기를 통해 마음속 엉켰던 실타래가 조금씩 풀려갔다는 어르신들 말을 듣고 글을 쓰는 과정이 하나의 치유 과정이라는 것을 느끼게 됐다”며 “특히 이번 자서전 사업을 위해 후원금 500만원으로 따뜻한 마음을 보태주신 故 정진현 어르신 가족에게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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