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풀뿌리 독서 운동으로 성숙하고 아름다운 지역 만든다”..
기획/특집

“풀뿌리 독서 운동으로 성숙하고 아름다운 지역 만든다”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입력 2017/06/20 09:14 수정 2017.07.04 09:14
기획연재
한 도시 한 책 읽기 우수사례④

‘진정한 소통 추구’ 강원도 원주시

시민사회단체 중심으로 시작해
책을 쉽게 만날 수 있도록 지원
유네스코 문학 창의도시 추진 등
독서문화로 지역 브랜드 형성까지

“원주시민 모두가 한 권의 책을 읽는다면?”

강원도 원주시 ‘한 도시 한 책 읽기’ 운동은 이런 의문에서 시작했다. 


“시민이 한 해 동안 한 권의 책을 함께 읽고 토론하며 생각을 공유하면 문화적으로 성숙한 지역사회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책이라는 소재를 통해 우리 사회를 돌아보고 토론을 통한 합의를 통해 ‘시민간 진정한 소통’을 이뤄내는 것이 원주에서 한 책 운동을 추진하는 배경이다.


더불어 이들이 한 책 운동을 ‘풀뿌리 독서 운동’이라고 설명하는 이유는 행정보다 먼저 시민사회단체가 중심이 됐기 때문이다. 지난 2004년 사회단체인 원주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중심이 돼 첫 단추를 끼웠다. 


이듬해부터 원주시와 원주시립도서관, 원주교육지원청, 원주교육문화관, 지역신문인 원주투데이까지 모여 ‘원주 한 도시 한 책 읽기 운동본부’를 결성, 범시민 운동으로 규모를 확대했다. 현재는 문막교육도서관, 전국독서새물결모임, 원주작은도서관협의회까지 운동본부에 참여해 많은 시민이 한 책 읽기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들이 원한 원주 미래는 책으로 공감하는 도시다. ‘보다 많은 책을 읽자’라는 독서 운동인 동시에 책으로 함께 가족이, 친구가, 이웃이, 동료가 소통하는 길을 만들자는 문화운동으로 한 책 읽기를 추진해왔다. 한 책 읽기 글쓰기 대회는 물론, 독서 토론 한마당, 작가와의 만남, 북 콘서트, 독서 마라톤 등 프로그램으로 시민이 선정도서를 친숙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했다. 특히 아파트 공동체는 물론, 학교와 기업, 10인 이상 단체에서 한 책 읽기에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선정도서를 빌려주는 책 릴레이 운동도 한 책 읽기를 활성화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 지난 3월 열린 한 도시 한 책 읽기 선포식.
ⓒ 양산시민신문



한 책 읽기를 통해 원주시는 ‘독서문화’가 지역 브랜드를 만드는 데 유효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단순히 책 읽기만 장려하는 것이 아니라 책과 관련한 콘텐츠를 개발해 원주만의 특색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원주시는 지난 2015년 ‘그림책 특화도시’로 만들기 위해 도서관, 출판사, 서점, 인쇄소, 카페, 식당, 도시벽화 등에 그림책을 투영하는 시도를 했다. 이를 발판으로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문화특화지역’으로 지정받았고 이에 그치지 않고 유네스코에 창의도시(도시의 문화적 자산과 창의력에 기초한 문화산업을 육성하고, 도시 간 협력을 통해 경제ㆍ사회ㆍ문화적 발전을 장려하기 위한 네트워크) 문학 분야에 등재하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한 도시 한 책 읽기 운동을 비롯해 그림책 도시, 박경리문학공원 등 원주가 가진 문학 자산을 집결하겠다는 목표다. 


원주시는 “한 도시 한 책 읽기 운동을 비롯해 책 읽는 원주를 만드는 원동력 중심에는 시민 참여가 있다”며 “책 읽는 도시를 넘어 유네스코 창의도시로까지 발돋움할 수 있도록 시민이 먼저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는 만큼 ‘문학 도시 원주’를 위해 꾸준한 독서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 지난해 원주 한 도시 한 책 읽기 북 콘서트 체험 행사.
ⓒ 양산시민신문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