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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삼성동민 삶의 가치 높이는 지역 복지 공동체 꿈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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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동민 삶의 가치 높이는 지역 복지 공동체 꿈꿔요”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입력 2017/07/04 09:46 수정 2017.07.04 09:46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탐방
① 삼성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돌봄 이웃 문화나눔 멘토링부터
밑반찬ㆍ후원 물품ㆍ경제 지원,
주거 환경 개선, 재능기부까지

“필요한 곳에 적절한 도움 주며
더불어 살아가는 지역사회로”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각 읍ㆍ면ㆍ동별 움직임이 활발하다. 각 지역은 <사회보장급여의 이용ㆍ제공 및 수급권자 발굴에 관한 법률 제41조>에 따라 올해 초부터 복지문제를 자체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본격 구성ㆍ운영하고 지역별 특화 사업을 마련하며 취약계층, 위기가정 발굴을 위한 지원 체계 구축에 앞장섰다.

내가 사는 곳에서는 어떤 활동을 펼치고 있는지,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읍ㆍ면ㆍ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찾아가 봤다.















ⓒ 양산시민신문


삼성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류재호 공공위원장(삼성동장)과 권재익 민간위원장을 필두로 위원 38명이 삼성동 복지 사각지대 발굴을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위원들은 19명씩 발굴ㆍ조사팀, 나눔ㆍ지원팀으로 나뉘어 활동하는데 통장협의회 등 지역단체 회원들로 구성했다. 발굴ㆍ조사팀은 복지 사각지대와 위기 가구를 발굴하고 발굴한 가정을 현장 방문해 실태를 파악한다. 그리고 이들에게 필요한 복지 서비스를 파악해 관련 기관 또는 협력단체를 확보하고 연결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나눔ㆍ지원팀은 지역에서 봉사 또는 기부할 수 있는 지역 자원을 발굴ㆍ육성하며 이들을 필요한 곳에 연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또 삼성동과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 추진하는 특수사업에 협조하는 것 역시 이들 몫이다. 특히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함께 각 읍ㆍ면ㆍ동을 복지허브화 정책 중심 기관으로 개편하고자 지난 1월 신설한 맞춤형 복지담당과 연계해 견고한 민ㆍ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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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추진하는 대표적인 특화사업으로는 ‘돌봄이웃 문화나눔 멘토링 사업’과 ‘훈훈한 밥상 지원 사업’이 있다. 문화나눔 멘토링 사업은 문화소외계층에게 지역주민이 문화 활동을 지원하는 것으로, 저소득층 혹은 질환ㆍ장애 등으로 거동이 불편한 이들 등 여러 이유로 문화 욕구를 충족하지 못하는 대상자를 발굴한 뒤 지역 문화 자원을 활용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사업이다. 



이에 지난 6월 대상자 3명을 선정해 양산시립박물관, 양산문화원, 북정ㆍ신기 고분군 등 삼성동 내 문화 자원을 활용한 멘토링 사업을 진행한 바 있으며 앞으로 양산 유명 관광지 방문, 영화 보기, 서점 방문 등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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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훈한 밥상 지원 사업은 지역 음식점 가운데 밑반찬 지원을 도와줄 나눔 가게를 발굴해 홀몸 어르신, 거동 불편자 등에게 한 달에 2번 밑반찬을 전달해주는 사업이다. 현재 8개 업체가 나눔 가게로 등록해 10가구에 반찬을 전달하고 있다. 반찬 전달에는 위원들이 직접 나서 대상자 안위를 살피고 다른 서비스가 필요한지 여부도 파악하고 있다.


재능기부할 봉사자를 연계하는 것도 협의체 역할로, 현재 다은봉사회(회장 지상국) 도움을 받아 집수리 등 주거 개선 활동을 지원하고 있으며 삼성산악회 최옥희 회장과 치매 홀몸 어르신을 연계해 일대일 돌봄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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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재익 민간위원장은 “지역주민 도움 없이 협의체만 열심히 한다고 해서 다 할 수 없는 일들”이라며 “더불어가는 지역사회로, 함께하는 지역 복지 공동체로 자리 잡기 위해 많은 봉사자와 주민 힘이 필요한 만큼 협의체 활동에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이웃은 없는지 살피고 통장이나 삼성동주민센터에 알리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되니 이웃에게 조금만 더 관심을 가져달라”고 덧붙였다.


협의체는 지난달 한 대상자 가정을 위험에 떨게 만든 거목을 민관이 함께 힘 모아 제거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이들이 살던 집은 100년이 넘어 수리하기도 어려운 노후 주택으로, 원래는 지붕 수리, 단차 제거, 화장실 개선 등 서비스 연계를 위해 협의체에서 현장 방문을 나갔다. 하지만 15m 거목이 지붕 위로 뻗어 지붕을 언제 덮칠지 모르는 상황임을 발견하고 공원과에 협조를 요청,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해당 가구에 위험이 되던 거목을 안전하게 제거했다.


류재호 공공위원장은 “태풍 등 자연재해라도 일어났다면 인명사고가 일어날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는데 신속한 조치로 예방할 수 있었다”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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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지금까지 진행했던 사업을 비롯해 하반기에 긴급 생계 지원과 건강한 여름나기 지원 사업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공적 지원을 받지 못하는 복지 사각지대 세대 중 주거 환경이 열악한 대상자를 선정해 주거 환경 개선을 지원할 예정이다.


권 민간위원장은 “협의체가 더 활발하게 활동해 더 많은 주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지금까지 도움을 준 업체와 기업, 자원봉사자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류 공공위원장은 “보다 많은 어려운 세대 발굴과 연계를 위해 협의체 위원과 맞춤형 복지팀 협업으로 살기 좋은 삼성동을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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