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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물금읍민 위한 든든한 복지 울타리로 ‘희망’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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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금읍민 위한 든든한 복지 울타리로 ‘희망’ 선물”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입력 2017/07/18 08:38 수정 2017.07.18 08:38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탐방
② 물금읍지역사회보장협의체

행복나눔 가게와 돌봄 이웃 발굴 등으로
협의체 역할과 필요성을 주민에게 알림

찾아가는 복지 상담과 재능 기부 봉사 등
발로 뛰며 복지 사각지대 해소 실천 앞장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읍ㆍ면ㆍ동별 움직임이 활발하다. 각 지역은 <사회보장급여의 이용ㆍ제공 및 수급권자 발굴에 관한 법률> 제41조에 따라 올해 초부터 복지문제를 자체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본격 구성ㆍ운영하고 지역별 특화 사업을 마련해 취약계층, 위기가정 발굴을 위한 지원 체계 구축에 앞장섰다.

내가 사는 곳에서는 어떤 활동을 펼치고 있는지,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읍ㆍ면ㆍ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찾아가 봤다.


9만명이 훌쩍 넘은 인구가 함께 살아가는 곳, 지역에 새 아파트와 새 상가들이 들어서고 있는 곳, 많은 유입 인구가 있지만 자연 마을도 곳곳에 뿌리내린 곳, 그래서 세심하게 돌봐야 하는 이웃 또한 많은 곳…. 모두 물금읍을 설명하는 말이다. 



그래서 물금읍지역사회보장협의체(공공위원장 전원학, 민간위원장 박인구)는 할 일이 많다. 소외 이웃을 찾고 그들에게 필요한 것을 파악하고 복지 자원을 발굴하고 연계하는 것 모두 이들 역할이기 때문이다.


협의체가 생긴 것은 지난해 6월이지만 실질적인 활동은 올해 1월, 읍사무소에 맞춤형복지담당이 새로 신설된 이후다. 사실 그 전만 하더라도 협의체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위원들 사이에서도 공감대가 떨어지는 게 사실이었다. 


박인구 민간위원장은 “처음엔 형식적인 회의만 이뤄지니 어떤 활동을 하는지 잘 몰랐지만 올해 맞춤형복지담당과 함께 본격적인 협의체 활동에 돌입하고 나니 ‘이래서 협의체가 필요하구나’하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말했다.



현재 협의체는 발굴ㆍ조사팀 17명과 나눔ㆍ지원팀 12명으로 구성돼 있다. 대부분 이ㆍ통장으로 구성된 이들은 복지 사각지대와 위기 가구를 발굴하고 지역자원 발굴과 육성, 서비스 연계, 지역 특수 사업 발굴과 추진 등에 도움을 주고 있다. 


위원들은 “위기 가구에 직접 방문해보면 사정이 정말 어려운 이웃이 많다”며 “홀몸 어르신임에도 가족이 있어 수급 대상에 오르지 못하는 분, 거동이 힘들어 엉망인 생활환경에서 지내다 협의회가 발견해 기초생활 수급과 요양보호사 연계할 수 있었던 어르신 등 눈물 나는 사연도 많다”고 말했다.


장애로 외부와 단절된 삶을 살다 협의회에서 도움을 주기 위해 방문했지만, 시설에 입소시키는 줄 알고 거부감을 보였던 어르신을 대화를 통해 오해를 풀고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했던 것과 경제적 사정으로 항암 치료를 중단한 무의탁 어르신에게 긴급 생계를 지원한 사례 등 다양한 돌봄 이웃에게 희망을 선물했다.

















↑↑ 행복나눔 가게 협약.
ⓒ 양산시민신문

행복나눔 가게 발굴도 이들 임무다. 신도시로 새로운 상가들이 많이 들어서기 때문에 일일이 상가를 찾아 나눔 가게가 무엇인지, 어떻게 참여하면 되는지 알린다. 그 결과 현재 나눔 가게 3차까지 협약을 진행, 모두 업체 12곳이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이들은 안경, 케이크, 음식 나눔 등 자신이 가진 것 일부를 소외 이웃과 나누고 있다. 이렇게 행복나눔 가게를 통해 지금까지 122세대에게 300만원이 넘는 기부 물품을 전달했다.


유민정 맞춤형복지담당은 “사실 기부라고 하면 부담스럽고 어렵게 생각하는 분이 많아 저희와 협의체에서 취지와 활동 방향에 대해 다 설명하고 설득한다”며 “경기가 어렵다 보니 선뜻 나서기 힘들다는 걸 저희도 이해하지만, 나눔 가게에 참여한 업체들은 자신들이 내놓는 작은 정성에 많은 이웃이 힘을 얻는다는 걸 알고 뿌듯해하는 만큼, 앞으로 더 많은 주민이 협의체 활동에 함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지역 내 봉사단과 위원들 재능기부를 통해 주거 환경 개선인 ‘클린 하우스’ 봉사.
ⓒ 양산시민신문

이밖에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홀몸 어르신을 위해 주거 공간 생활 개선을 진행하는 ‘클린 하우스’를 협의체 위원들과 지역 봉사단체인 ‘내 인연’, ‘마중물봉사회’ 등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


특히 지난 11일에는 협의체 위원인 허선녀 씨 소개로 우미린아파트부녀회(회장 안명희)에서 4년간 모은 회비 100만원을 후원금으로 기탁했다.


허선녀 위원은 “3천원이라는 소액을 회원들끼리 모아 친목 도모를 위한 여행 자금 등으로 쓰려고 했는데, 협의체에서 활동하다 보니 적은 금액이지만 더 뜻깊게 쓰는 게 어떨까 해 부녀회에 제안하게 됐다”며 “제안에 기꺼이 회원들이 동의해 감사하고 회원들이 협의체에 대해 알고 관심을 가지게 된 게 더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안명희 부녀회장은 “이런 기회가 있어 협의체가 어떤 활동을 하는지 알게 됐고 참여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며 “물금읍에 나눔 문화가 조금 더 퍼질 수 있도록 우리도 힘을 보탰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 지역 복지 자원 발굴.
ⓒ 양산시민신문


전원학 공공위원장은 “기부금 등으로 협의체 활동에 힘을 보태주면 어려운 이웃을 위한 긴급 생계비 지원 등에 조금 더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협의체가 지역의 든든한 복지 울타리가 될 수 있도록 구석구석을 찾아갈 것이며 작은 나눔도 큰 힘이 되니 주민의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부탁했다. 


협의체는 하반기에 더 많은 이웃이 나눔에 참여하고 더 많은 돌봄 이웃에게 사랑을 전달하고자 다양한 계획을 준비했다. ‘찾Go! 보Go! 듣Go! 우리 동네 복지 상담실’을 운영해 찾아가는 복지 서비스를 실천할 계획이다. 9월 물금 워터파크에서 행복나눔 가게 등과 함께 복지 콘서트를 열어 협의체 활동을 알리고 10월에는 LH1단지를 찾아 건강체조, 네일아트, 마사지 등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 돌봄 이웃 발굴을 위한 ‘우리 동네 복지 주치의’ 홍보 스티커 부착.
ⓒ 양산시민신문

‘안전파수꾼 만원의 행복 보험 가입’도 협의체 차원에서 추진한다. 기초생활 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을 위한 공익형 상해보험 가입으로 취약계층 안전망을 구축한다는 것이다. 또 협의체 위원 재능기부로 홀몸 어르신 댁 방충망을 교체하는 사업도 진행한다. 


박 민간위원장은 “맞춤형복지담당과 발맞춰 지역 복지 자원은 물론, 복지 사각지대 발굴과 사례관리를 위한 전수조사, 현장 방문 등도 이어갈 것이며 주민이 함께 행복한 물금읍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주변에 돌봄 이웃이 있다거나 나눔에 동참하고 싶다면 물금읍 맞춤형복지담당(392-7081)으로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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