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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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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미친 세상에서 정상적인 건 우리 뿐”… 뮤지컬 ‘루나틱’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입력 2017/08/22 09:00 수정 2017.08.22 09:00
내달 23일 오후 3시, 7시 30분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 양산시민신문


어두운 병원, 환자복을 입은 환자들이 무대 위에 나타나면 경쾌한 웃음과 아릿한 슬픔이 공존한다. 관객도 환자복을 입고 배우와 함께 극을 만들어 가는 뮤지컬 ‘루나틱’ 이야기다.

양산문화예술회관이 9월 기획공연으로 우리나라 소극장 공연 대표 작품 뮤지컬 ‘루나틱’을 선보인다. 루나틱은 개그맨 백재현 씨가 연출을 맡은 작품으로, 우리나라 소극장 창작 뮤지컬 시초라고 볼 수 있다. 


또한 루나틱은 한국 최초 코스프레 뮤지컬이라는 명성을 가진 작품이다. 관객은 공연 입장권 대신 진료권을 접수해야 하며 외투 대신 환자복 상의를 입어야만 공연장으로 입장할 수 있다. 이 덕분에 공연장은 정신병원으로 변한다. 무대 위에 선 환자들과 무대 아래 있는 환자들이 함께 공감하며 극을 만들어가는 연출자 의도가 드러나는 셈이다.


루나틱에는 모두 4명이 등장한다. 가수를 꿈꿨던 정신병원 의사 ‘굿닥터’, 세상 어떤 여자도 꼬실 수 있다는 ‘나제비’, 시어머니 시집살이에 병 시중까지 드는 자신을 불행한 여자라고 말하는 ‘고독해’, 나는 여기 왜 있는지 모르겠다며 정상을 주장하는 ‘정상인’이 등장한다. 


굿닥터는 환자들 역할극을 준비하며 이곳까지 온 사연을 공개한다. 이 과정에서 각자 숨겨왔던 아픔을 끌어내고 서로를 이해하는 모습을 관객 역시 함께 들여다보게 된다. 콩트와 정극을 오가는 배우들 연기에 빠져들 때쯤 가수 못지않은 실력을 뽐내는 배우들에게 마음을 뺏긴다. 재즈 밴드 반주에 맞춰 부르는 노래와 라이브 카페를 연상하게 하는 무대 디자인은 정신병원을 순간순간 콘서트 현장으로 바꿔버리고 만다.


“살짝 미치면 인생이 즐겁고 행복하다”는 세계적인 작가 닐 사이먼 말처럼, 루나틱은 공연 순간순간 새로운 세상을 발견하고 행복을 찾을 수 있는 공연이다.


공연은 내달 23일 오후 3시와 7시 30분 2회로 예정돼 있으며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모든 좌석 2만원이며 예매는 PC와 모바일로 양산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www.yangsanart.net)에 접속하면 할 수 있다. 오는 28일 오전 10시부터 문화예술회관 유료 회원 사전 예매를 진행한 후 29일 오전 10시에 무료 회원 예매를 한다. 문의 379-8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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