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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최초 대 최초… 뒤바뀐 여야, 달라진 정치환경..
정치

[지방선거] 최초 대 최초… 뒤바뀐 여야, 달라진 정치환경 주목

이현희 기자 newslee@ysnews.co.kr 입력 2017/09/12 09:09 수정 2017.09.13 09:09
양산시장 선거 주목받는 이유
나동연, 최초 3선 시장 도전…
지방권력 교체 앞세운 진보진영
신도시 중심 젊은 유권자 유입
진보 우세 지형으로 상황 변화
민주당 넘쳐나는 후보 가운데
‘풍요 속 빈곤’ 인물경쟁력 고심
당내 후보 공천 과정 주목
국민의당ㆍ바른정당 인재영입 고민

“사상 최초 3선 시장이냐? 최초 진보진영 시장이냐?”



ⓒ 양산시민신문



내년 6월 지방선거 양산시장 선거 최대 관심사는 현 나동연 양산시장(자유한국) 3선 도전이다. 양산지역 경우 역대 시장 선거에서 3선 도전 자체가 없는 상황이다. 초대 손유섭 전 시장을 비롯해 안종길ㆍ오근섭 전 시장 모두 부정부패 혐의 등으로 임기를 채우지 못한 채 불명예 퇴진을 거듭했다.


나 시장 3선 도전이 눈길을 끄는 이유는 과거 구 여권 ‘텃밭’이라 불릴 정도로 자유한국당 강세지역이었던 정치지형이 완전히 달라졌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30~40대 젊은 유권자가 대거 유입한 데다 지난 4월 대선 결과 문재인 대통령 당선으로 여야가 뒤바꼈다. 구 여권이었던 자유한국당(새누리)에서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된다”는 공식은 이제 옛말이 돼 버렸다.


그도 그럴 것이 올해 경남도의원ㆍ양산시의원 보궐선거와 대선 결과 양산은 진보진영이 완승을 거뒀다. 이 같은 정치성향을 내년 지방선거까지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현역 시장이라는 이점을 살려 3선에 도전하는 나 시장이 어떤 결과를 낳을 지 주목받고 있는 셈이다.


자유한국당 경우 한옥문 양산시의원이 시장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가운데 뚜렷한 후보군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 매번 선거에서 치열한 공천 경쟁을 펼쳐야 했던 자유한국당 입장에선 달라진 정치환경을 실감케 하는 대목이다.


더불어민주당 경우 ‘풍요 속 빈곤’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많은 후보가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지만 현역 시장에 대항할 수 있는 인물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민주당 내부에서조차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직ㆍ간접적으로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는 민주당 출마예상자는 강태현 변호사, 김일권 전 양산시의회 의장, 박대조 양산시의원, 심경숙 양산시의회 부의장, 임재춘 전 더불어민주당 양산 을 지역위원회 사무국장, 조문관 전 경남도의원, 최이교 서형수 국회의원 보좌관 등 7명이다.


여기에 현재 복당을 추진하고 있는 김종대 전 양산시의회 의장 역시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 최근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박언서 동원과기대 사회복지행정학과 교수 역시 민주당 입당을 포함한 차기 행보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정권 교체에 이어 지방권력 역시 교체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유리해진 정치지형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지만 최종 후보 선정을 고심하고 있다. 현재 높은 당 지지율과 대통령 지지율에 힘 입어 지지세를 확대하고 있는 민주당 입장에선 넘쳐나는 후보 간 입장차도 크다.


또한 현재 거론되는 후보 가운데 구 여권(새누리) 출신 인사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어 정체성 논란도 후보 공천 과정에서 불거질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현역 국회의원인 서형수 의원과 청와대 제1부속실장으로 화려하게 정치무대에 복귀한 송인배 전 양산 갑 지역위원회 위원장이 공천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여부도 관심거리다. 경선이 아닌 전략공천이 이뤄질 경우 과거 내부 갈등으로 지방선거 때마다 진통을 겪던 자유한국당 상황이 민주당에서 벌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한편, 국민의당은 출마가 유력했던 홍순경 양산 갑 지역위원회 위원장이 최근 백의종군을 선언하면서 인재 영입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스스로 시장 후보에 연연하지 않고 보다 다양한 인재를 당에 영입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놓겠다는 뜻이다.


바른정당 경우 양산 갑 지역위원회 김효훈 위원장과 양산 을 허용복 전 허용복 어학원 원장이 출마예상자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자유한국당을 대신해 지역보수세력을 규합할 수 있는 인물 영입을 기대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문재인 대통령 당선, 뒤바뀐 여야 정치지형…. 모든 상황이 달라진 내년 지방선거를 맞이하는 지역정가는 물론 전국에서 문 대통령 사저가 있는 양산을 주목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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