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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서순자(76) 어르신이 쓴 ‘라일락 향기 담아’가 대한민국 문해의 달을 기념해 열린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에서 글아름상(국회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상)을 수상했다. 서 어르신은 지난 2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시상식에 참여해 상을 받았다.
서 어르신은 웅상종합사회복지관에서 운영하는 양산시 문해교실을 수강하고 있으며, 이번 글은 군대 간 아들에게 편지 한 장 못쓰고 눈물 흘릴 때 옆에 계신 할아버지가 정겹게 위로해 주었던 추억을 떠올리며 한글 교실에서 한글을 배운 뒤에야 돌아가신 할아버지께 고마움을 전하는 애틋한 마음을 담고 있다.
서 어르신은 “딸기 집 맏딸로 태어나 바쁘게 살다 보니 배움의 때를 놓쳤다”며 “늦은 나이에 한글 교실에서 한글을 배우며 좋은 친구들을 사귀고 삶에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 이런 좋은 기회를 마련해 주신 양산시에 정말 감사드린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나동연 양산시장은 “찾아가는 한글 교실로 이런 성과를 낸 서 어르신께 축하 인사를 전한다”며 “찾아가는 한글 교실은 학령기에 기초교육을 받을 기회를 놓친 어르신은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는만큼 한글 교육이 세상과 소통하는 통로가 돼 소외되지 않고 적극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실생활에 필요한 문해 교육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은 ‘문해, 첫 시작을 열다’라는 주제로 교육부가 주최하고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주관했다. 전국 문해교실 수강생을 대상으로 해마다 9월이면 열리고 있다.
또한 양산시는 배움의 기회를 놓친 어르신을 위해 지난 2010년부터 찾아가는 한글교실을 운영했으며 현재 22개반, 학생 260여명이 수강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