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수 양산문화원장이 2017 양산시민대상 수상자로 지난 19일 선정됐다. 양산 문화와 체육계 발전을 위해 30년 넘도록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게다가 2012년 성악가 엄정행 교수 수상 이후로 5년 동안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했던 양산시민대상 주인공이라 수상 의미는 더 특별하다.
박 원장은 “그 어느 상보다 시민이 주는 상이라는 생각에 감정이 남다르다”며 “양산시민으로부터 귀한 상을 받은 만큼, 그 무게를 느끼고 앞으로 더 책임감 있게 양산을 위해 일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 원장은 1979년 양산시체육회에 처음 가입해 지역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1993년 양산시생활체육협의회 부회장을 역임하고 1998년 제2대 양산시생활체육협의회장으로 선출돼 2011년까지 회장으로 재임했다. 협의회 발족 당시 전체 5개 종목 동호인 250명으로 시작했으나, 회장 재직 기간에 22개 종목 동호인 1만여명이 함께하는 단체로 성장시켜 생활체육 활성화에 이바지했다.
지역 문화 발전에도 큰 역할을 담당했다. 1986년 양산문화원 창립 당시 회원으로 가입해 이사, 감사, 부원장 등을 역임하며 문화원 역사와 함께했다. 지난 2014년에는 제8대 양산문화원장으로 선출되며 문화원 위상 높이기에 앞장서고 있다.
문화학교 운영으로 시민이 참여하는 문화원 분위기를 조성하고 문화학교에서 갈고닦은 실력을 시민과 공유하는 ‘아!문화 아!무나’는 문화원과 시민이 함께하는 축제가 됐다. 이 밖에도 시민에게 지역 문화와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만들고, ‘문화원 30년사’ 발간으로 문화원 역사를 정리ㆍ기록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 양산시민신문 |
지난해 5월에는 잊혀가던 양산출신 우산 윤현진 선생을 비롯해 지역 독립운동가와 독립운동사를 체계적으로 재조명하고자 (사)양산항일독립운동기념사업회를 창립, 이사장을 맡아 양산 정신문화를 세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문화ㆍ체육 분야에서도 다양한 활동을 펼쳤지만, 박 원장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나눔에도 앞장서며 ‘아름다운 기부’를 실천하는 지역 인사로도 유명하다. 불의의 사고로 먼저 아들을 떠나보내면서도 장기를 기증해 새로운 삶과 생명을 세상에 남겼을 뿐만 아니라 아들에게 재산을 물려준다는 생각으로 지난 2012년 6억2천만원 상당 건물을 양산시인재육성장학재단에 기탁하기도 했다.
이밖에 양산부산대학병원과 양산시체육회에 1천만원을 기부하는 등 나눔을 실천하며 2011년 대통령 공로상과 국민훈장 석류장, 2017년 양산교육상 등을 받기도 했다.
박 원장은 “그동안 받은 훈장보다 더 큰 영광을 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양산을 위해 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산시민대상은 1986년 시작해 박 원장까지 수상자 22명을 배출했다. 2012년 시상 이후 3년간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하다가 지난 2015년 격년제 조례 개정 이후 처음으로 수상자를 선정했다. 문화체육, 복지봉사, 지역개발, 산업경제, 효행 등 5개 부문으로 나눠 시상하고 있으며, 올해 시상식은 내달 13일 열리는 삽량문화축전 개막식에서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