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죽음을 앞두고 보내는 뭉클한 2박 3일..
문화

죽음을 앞두고 보내는 뭉클한 2박 3일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입력 2017/09/26 09:41 수정 2017.09.26 09:41
기획공연 ‘친정엄마와 2박 3일’
내달 28일 오후 3시, 7시 30분

‘엄마’하면 누구나 울컥하는 구석이 있다. 거기다 ‘친정엄마’. 기혼 여성들에게 더 큰 울림을 주는 말이다.


친정엄마를 주제로 한 연극 ‘친정엄마와 2박 3일’을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공연한다. 초연한 지 10년이 지나도 많은 사람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이번 공연에는 초연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국민배우 강부자와 전미선이 출연한다.


서울에 살던 딸 미영이 연락도 없이 시골 친정집에 찾아가는 기차 안 모습으로 극은 시작한다. 명문대를 졸업하고 대기업을 다니다 결혼한 미영은 그동안 친정엄마에게 무심히 대했다.


혼자 잘나서 잘 사는 줄 알았던 깍쟁이 딸이지만, 그를 본 엄마는 세상 행복하게 딸을 맞이한다. 아무리 편하고 좋은 세상이라도 내 새끼들이 없는 삶은 살 수가 없다며 끔찍하게 자식을 위하는 엄마. 미영은 시골집에서 홀로 외롭게 살아가는 그런 엄마 모습에 미안한 마음이 든다. 그렇게 친정집에서 2박 3일을 보낸 뒤 미영은 엄마에게 비밀을 털어놓는다. 자신이 간암 말기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다는 것. 모녀는 그렇게 다시 없을 마지막 인사를 나누게 된다.


시골집 배경으로 잔잔하게 흘러가는 극이지만 배우들 열연과 음악, 조명이 더해져 지루하지 않은 100분을 이어간다. ‘뻔한 이야기’라고 생각하겠지만, 10년 동안 관객에게 사랑을 받아온 이유는 극을 본 사람만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공연은 내달 28일 오후 3시와 7시 30분, 1일 2회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예매는 양산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www.yangsanart.net)에서 모바일과 PC로 할 수 있다. 전화(379-8550)로도 가능하다. 가격은 R석 4만원, S석 3만원, A석 2만원이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