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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차별 받지 않는 ‘양산시민’ 이름으로..
사람

차별 받지 않는 ‘양산시민’ 이름으로

이현희 기자 newslee@ysnews.co.kr 입력 2017/10/31 09:44 수정 2017.10.31 09:44
외국인노동자ㆍ다문화지원센터
2017 아시아마을여행 개최












ⓒ 양산시민신문


“국적이나 피부색에 관계 없이 ‘양산시민’이라는 이름으로 하나입니다”


지난 29일 양주공원은 하루종일 웃음소리가 떠나지 않았다. 1년에 딱 한 번, 세계 각국에서 모인 양산시민이 하나되는 자리가 펼쳐졌기 때문이다. 양산외국인노동자의집과 양산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주관하는 ‘2017 아시아마을여행’이 올해도 변함없이 색다른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준비했다. 이날 행사를 위해 양산여고 학생들과 양산시보건소, 부산대학교 양산캠퍼스 불교학생회도 힘을 모았다. 

오후가 되자 행사 준비로 바빴던 손길이 잠시 멈추고 함께 하기 위해 양주공원을 찾은 이들과 웃음으로 인사를 나누기 시작했다. 곧 화려한 세계 각국 의상을 갈아 입은 참가자들이 레인보우 카펫 위를 걸으며 아시아마을여행 시작을 알렸다. 머나먼 타국에서 새로운 삶을 일궈가는 이들과 이를 응원하기 위해 함께한 모든 이들이 ‘양산시민’이란 이름으로 하나가 되는 순간이었다. 

잔치에는 축하공연이 빠질 수 없는 법. 양주공원 무대에는 마치 행사를 축하하기 위해 온 사절단이라도 되는 듯 세계 각국 전통공연이 펼쳐졌다. 네팔, 캄보디아, 라오스, 인도네시아 등에서 모인 참가자들은 각각 자신 나라 전통의상을 곱게 차려입고 전통음악과 춤을 선보였다. 무대가 시작하고 끝날 때마다 참가한 모든 이들에게서 힘찬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다. 
 
공연이 모두 끝나고 난 뒤 ‘마을운동회’는 편견과 차별이라는 말이 떠오르지 않을 만큼 화합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국적, 피부색은 물론 어른, 아이 가릴 것 없이 ‘양산시민’으로 함께 서로 체온을 느끼고, 웃음을 나누는 시간이었다.

함께여서 더 의미 있는 아시아마을여행은 ‘다름’을 이해하고 ‘차이’를 존중받는 성숙한 사회를 꿈꾸는 모든 이에게 선물같은 시간을 안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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