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라리스 9기로는 이상원(24), 정나영(23), 도재혁(23), 이우슬(23), 조아영(22), 정희정(21) 등 대학생 6명이 지난 8월부터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아이들을 만나기 전 경제금융강사 교육을 받아 교육 내용과 방법을 익혔다. 이후 양산YMCA와 업무협약이 돼 있는 양산교육지원청을 통해 지역 초ㆍ중학교에서 신청을 받아 단원들이 각 학교에서 찾아가는 경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이 만나는 아이들은 다양하다. 초등학교 1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각 학년 눈높이에 맞는 교육 주제와 내용을 정한다. ‘스마트 소비자’, ‘나는 용돈 관리 왕’, ‘은행에 가요’, ‘신용이 중요해’, ‘대학생 멘토 교육’까지 주제도 다양하다.
사실 ‘경제’라고 하면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지만, 이들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며 웃었다. 초등학생부터 교육 대상이며 프로그램 역시 초등학교 저학년용, 고학년용, 중ㆍ고등학생 프로그램으로 나뉘기 때문에 내용 자체에는 어려움이 없다는 것.
정희정 씨는 “저도 경제교육이라고 해 겁을 먹었지만, 생각보다 어렵지 않은 내용이었다”며 “하지만 학년별로 수준에 맞는 경제 용어, 경제 활동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고민해야 했고, 저 같은 경우 외동이었기 때문에 동생들을 대하는 법이나 아이들을 수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법을 많이 연구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보고회, 모의 시연, 발대식을 비롯해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자체 교육과 월 모임을 진행했다. 대학생이라 학업에 부담 갈 법도 하지만, 이들은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을 준비하는 일 역시 소중하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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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도재혁 씨는 “저는 어릴 때부터 경제에 호기심이 많아 책을 읽거나 관련 다큐멘터리를 보곤 했다”며 “전공으로도 경제를 공부하는 만큼, 아이들에게 경제를 설명하는 것에 자신이 있었는데 소수 과외 같은 자리가 아닌, 학교에서 아이들을 상대로 교육할 기회는 접하기 어려운 만큼 폴라리스 활동이 잊을 수 없는 값진 경험”이라고 말했다.
조아영 씨는 “교사를 꿈꾸는 학생으로서, 20명이 넘는 학생을 오롯이 제가 감당하는 기회가 많지 않다”며 “무엇보다 폴라리스는 ‘나’를 알게 해준 활동으로, 아침 일찍 학교를 찾아가 굉장히 활동적인 아이들과 수업을 연이어 4시간 하고 나면 몸이 굉장히 지치는데, 그럼에도 마음 속에서는 에너지가 생긴다”고 덧붙였다.
전문강사가 아니라 수업을 진행하면서 흘린 땀도 많다. 때로는 예상치 못한 질문에 말문이 턱 막히고, 집중력이 떨어져 장난치기 시작하는 아이들을 어떻게 통제해야 할지 막막했다. 하지만 교육을 하면 할수록 부족한 수업에도 적극적으로 발표하며 이들을 반겨주던 아이들에 대한 고마움이 더 크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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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원 씨는 “처음 교육 나갔을 때는 제가 아이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잘 전달할 수 있을까 두려웠는데, 수업에 잘 따라와 주고 활발하게 참여해주던 아이들이 정말 고마웠다”며 “수업이 끝날 때는 가지 말라고 안아주던 아이들도 있었고, 교육 설문조사 때 수업이 너무 빨리 끝나 아쉽다고 한 걸 보며 그래도 못하지는 않았구나 안도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제 11월이면 폴라리스 9기 단원들의 찾아가는 경제금융교육 활동이 마무리된다. 9월 2일, 처음으로 교단에 섰던 게 얼마 되지 않았는데 벌써 끝이 보인다니 단원들 모두 아쉽기만 하다.
정나영 씨는 “금요일과 토요일은 항상 폴라리스 활동으로 바빴는데, 11월에 일정이 없는 금요일과 토요일을 보니 홀가분하면서도 먹먹해진다”며 “단원들과 함께 활동할 때 가장 행복했는데, 아직 활동이 남은 만큼 남은 일정도 최선을 다해 마칠 것이며 단원들과 인연을 계속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지원기간 : 2017년 11월 13일(월)~ 12월 17일(토) 자정까지
■ 지원방법 : http://www.ilovepolaris.com 홈페이지에서 지원서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