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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 청소년의회는 청소년 자치권과 사회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민주 시민으로서 성장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한 자리로, 지난해 1기를 운영한 데 이어 올해 2기를 모집하고 활동을 진행했다.
청소년의회는 4월 선출 이후 나동연 양산시장으로부터 의원직을 위촉받아 본격적인 의정활동을 시작했다. 위촉식과 자체 워크숍을 통해 청소년 의원으로서 역할을 배웠으며, 7월 의정 연수를 통해 양산시 지역구로 활동하는 윤영석ㆍ서형수 의원과 면담을 하기도 했다. 또한 양산시ㆍ서울시 금천구ㆍ관악구ㆍ동작구 청소년의회 연합 토론회에 참석해 지역이라는 경계에 국한하지 않고 청소년 사회 참여 활성화라는 청소년 의회 목표에 맞게 활동을 펼쳐왔다.
이들은 매달 정기회의에서 상임위원회별 정책 개발 활동을 진행했고, 지난 11일 6개월간 발굴한 청소년 정책안을 발표하는 본회의를 가지게 됐다.
본회의에는 양산시청소년의회 윤주영(양산여고3) 의장을 비롯해 교육위원회 이윤이(범어고2), 유다희(부산외대1), 김유진(신주중2), 정여경(양산여고2), 이상목(양산고1), 인권복지위원회 김지수(양산제일고2), 최진주(경남외고2), 박선영(경남외고2), 송현빈(경남외고2), 박미진(경남외고2), 문화위원회 김가영(양산제일고2), 김묘빈(보광중3), 원소빈(경남외고2), 오채원(양산제일고2) 등 청소년의원 14명, 심경숙 양산시의회 부의장이 참석했다.
청소년의회 윤리헌장 낭독으로 시작한 본회의는 교육위원회, 인권복지위원회, 문화위원회 청소년 정책제안 발표와 5분 자유발언으로 진행했다. 청소년 의원들은 의제 연구와 현장 분석, 모니터링 등을 통해 각 상임위원회에 맞는 청소년 정책을 발의했다.
이날 회의를 진행한 윤주영 의장은 “양산시 모든 청소년을 대표해 청소년의회는 청소년 권익 증진, 학생 자치활동 보장 등을 위해 노력했다. 이런 활동을 할 기회를 마련해준 양산시와 청소년회관, 시의회 덕분에 본회의를 잘 마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저희 활동이 헛되지 않도록 청소년 시선으로 청소년 정책을 발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본회의에 양산시가 학부모는 물론, 내빈 누구도 참석하지 못하게 했다는 민원으로 소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양산시가 ‘청소년의회 자체 행사이기 때문에 내빈이나 외부 관객은 없어도 된다’는 지침을 관계기관에 전달했다는 것.
한 학부모는 “아이들이 6개월이 넘게 고민해 온 성과를 들어주는 사람 하나 없이 자신들끼리 공유하는 것이면 본회의가 무슨 의미가 있냐”며 항의하기도 했다.
양산시의회 심경숙 부의장(민주, 물금ㆍ원동ㆍ강서)은 “청소년들이 열심히 준비한 청소년 정책을 발표하는 날임에도 양산시에서 잘못된 생각으로 학부모는 물론, 방청객 하나 없이 청소년들만의 발표회를 만든 것은 청소년의회를 시작한 취지를 무색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청소년의회를 더 활성화하고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조례를 제정해 이런 일이 다시 생기지 않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